‘황금알 낳던 시장’서 무너졌다… 포르쉐가 던진 초강수

“포르쉐, 중국서 딜러 3분의 1 정리… ‘황금알 시장’ 빨간불”
포르쉐
사진 = 포르쉐

“중국 소비자들이 더 이상 포르쉐를 원하지 않는다.” 8년 연속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포르쉐가 위기에 빠진 모습이다.

포르쉐는 중국내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딜러망 3분의 1을 정리하고, 중국법인 직원 10%를 감원하는 초강수를 두기로 했다.

포르쉐
사진 = 포르쉐 매장

포르쉐의 중국 사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2026년 말까지 중국 내 포르쉐 센터를 현재 138개에서 100개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까지 중국 시장 누적 판매가 4만32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나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중국 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포르쉐의 전반적인 실적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024년 3분기 글로벌 매출은 285억6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9억7400만 유로로 41%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당초 예상했던 17~19%를 크게 밑도는 10.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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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르쉐 매장

위기 타개를 위해 포르쉐는 중국법인 직원 10% 감원이라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중국 시장에서 포르쉐의 입지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다.

한때 포르쉐에게 중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8년 연속 최대 시장을 유지하며 전체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파나메라 세단을 상하이에서 처음 공개하며 중국 시장 공략의지를 분명히 했다. 파나메라를 시작으로 카이엔, 마칸 등 SUV 모델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딜러들은 포르쉐 모델 가격을 30~35%까지 할인하고 있지만, 판매 부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포르쉐나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중국 브랜드 니오의 전기차로 갈아탔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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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르쉐 매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경기 둔화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브랜드 이미지나 성능보다 기술 혁신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포르쉐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0월 중국의 수입차 판매는 4만4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독일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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