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7 차명 아이오닉 9으로 변경
아이오닉 7 또는 8 등 새로운 모델 출시 가능성 제기
E-GMP 플랫폼의 성능과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7’이 차명을 ‘아이오닉 9’으로 변경한다.
이번 아이오닉 7의 명칭 변경은 단순한 숫자놀이에 불과한 것이 아닌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대차가 아이오닉 7에서 아이오닉 9로 차명 변경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최대 500km 주행거리 예상

지난 ‘2021 LA 오토쇼’에서 현대차가 ‘세븐’이라는 콘셉트 모델을 공개해, 대부분은 이 차량이 ‘아이오닉 7‘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아이오닉 7의 이름을 아이오닉 9으로 변경하면서, 플래그십 전기 SUV에 걸맞는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했다.
특히, 차량 모델명에 추가되는 숫자는 해당 차량의 위치나 등급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9’라는 숫자는 제네시스 G90, 기아 K9, EV9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주로 최상위 모델에 사용된다.
이 같은 방식은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동일한 것으로 최상위 모델에 ‘9’를 부여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 아이오닉 시리즈가 향후 아이오닉 7이나 8과 같은 중간 등급의 모델들이 새롭게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3열 전기 SUV로, E-GMP(전기차 전용 글로벌 모듈러 플랫폼)를 기반으로 한다.
이 모델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에 이은 세 번째 순수 전기 모델이며,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전동화 전략에 따라 2025년경 새롭게 등장할 ‘eM’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에 앞서 E-GMP 플랫폼의 성능과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오닉 9은 기아 EV9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함으로써, 99.8kWh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0km에 가까운 주행 거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량은 200마력 및 토크 35.6kg.m를 발휘하는 싱글 모터 버전과, 4륜 구동 시스템에 368마력 및 최대 토크 61kg.m를 발휘하는 듀얼 모터 버전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오닉 9은 기아 EV9의 박스형 디자인과는 달리, 가파르게 경사진 루프 라인과 뒤쪽으로 갈수록 완만해지는 외관을 통해 유선형 디자인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설계는 아이오닉 6 세단의 디자인 콘셉트를 이어받은 것으로 대형 전기 SUV 중에서는 드물게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에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탑재되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

이 시스템은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공조 시스템 조작 등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 기능들을 통합하여 운전자에게 직관적이고 간결한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된 아이오닉 9은 이르면 오는 3분기 국내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전인 오는 6월,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