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안 꺾었는데 제멋대로?”… 테슬라 운전자들 식은땀 흘린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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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미국에서 288만 대 조사 중
공포에 질린 운전자들
테슬라
테슬라 FSD 문제점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테슬라 차량이 운전자의 통제권을 벗어나 스스로 움직였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틱톡 사용자 마시(@mellowwithmaci)가 지난 12일 공개한 영상에는 FSD(완전 자율주행) 작동 중 차량이 갑자기 우회전해 쇼핑몰 주차장으로 진입하고, 커피 드라이브스루 대기 라인까지 합류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시는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 중 하나였다. 나에게 아무런 통제권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2025년에도 모델3가 최신 FSD 업데이트 상태에서 갑자기 도로를 벗어나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다수의 운전자가 비정상적인 차선 변경과 위험한 주행 사례를 공유해왔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FSD 탑재 차량 약 288만 대를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교통 법규 위반 50여 건과 다수의 사고 보고가 조사 배경이 됐다.

규제 압박 속 ‘구독제 전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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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문제점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는 내일(2월 14일)부터 FSD의 일회성 판매를 중단하고 월 99달러 구독제로만 제공한다. 동시에 북미 신규 모델3·모델Y에서 무료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외하며 사실상 FSD 구독을 강제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업계는 이를 법적 리스크 회피 전략으로 분석한다. 일회성 구매 시 “미래의 완전 자율주행”을 약속한 것으로 해석돼 소송 위험이 크지만, 구독제는 “해당 월의 기능”에만 책임지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12월 캘리포니아 법원은 테슬라의 FSD 성능 과장을 판단했고, 60일 내 마케팅 시정을 하지 않으면 제조·판매 면허 30일 정지를 경고했다.

HW3 칩 탑재 차량 소유주 100여 명은 904만 3,000원을 지불하고 구매한 FSD 옵션이 일부 차량에는 제공되지 않는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엘론 머스크는 2016년부터 “2년 내 완전 자율주행 실현”을 반복해왔지만, 10년이 경과한 지금도 레벨5(완전 자율주행)은 요원한 상황이다.

카메라 단독 방식의 기술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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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문제점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의 근본적 문제는 카메라만 사용하는 접근법에 있다. 대부분의 자율주행 업체가 라이다(LiDAR)와 레이더를 병행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카메라 기반 시스템을 고집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심각한 근시 상태”로 평가하며, 악천후나 가시성이 떨어지는 환경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한 번 탔는데 출시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역설적이게도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안전 감독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실제 도로에서 완전 무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지만, 동시에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 논쟁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의회는 자율주행차 배치 확대를 위한 입법 논의를 재개 중이며, 규제 정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감독형’이라는 이름의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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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문제점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가 FSD에 ‘감독형(Supervised)’라는 설명을 붙인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운전자의 지속적인 감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에게 오해를 유발하고, 운전자가 방심한 채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만드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현재 기술 수준과 마케팅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다.

테슬라는 구독제 전환과 오토파일럿 폐기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은 기술력이 아니라 ‘책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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