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늘며 구매 부담↓
500km에 육박한 주행거리
실내 고급화도 경쟁력 높였다

제네시스가 전기차 시장에서의 부진을 씻고 반격에 나섰다. 주행 성능과 디자인, 실내 사양을 개선한 신형 GV60이 정부 보조금을 확정하면서 5700만 원대 실구매가도 가능해졌다.
3년 반 만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였던 GV60은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끌어올릴 태세다.
상품성 대폭 강화된 신형 GV60

신형 GV60은 MLA 기술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함께 27인치 통합 와이드 디스플레이, 신형 스티어링 휠, 고급 알루미늄 내장재 등을 새로 적용해 실내외 전반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외관 컬러는 12종, 실내는 5종으로 다양화됐다.
기술적 진보도 눈에 띈다.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용량은 기존 77.4kWh에서 84kWh로 늘었고,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도 481km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시 중요하게 여기는 ‘500km 마지노선’에 근접한 수치다.
편의 기능도 한층 진화했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 개선된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 음성 인식 기반 기능 제어 시스템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갖춰 운전 중에도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보조금 반영 시 실구매가 ‘5천만원대’도

국고 보조금은 트림별로 최대 290만 원까지 확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스탠다드 2WD와 AWD 트림이 각각 290만 원, 퍼포먼스 AWD는 248만 원을 받는다.
서울 기준으로는 지자체 보조금이 적어 실구매가는 6170만 원 수준이지만, 전남 구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 보조금이 600만 원을 넘기며 실구매가가 5700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세제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이 반영된 가격은 스탠다드 2WD 기준 6490만 원, 스탠다드 AWD 6851만 원, 퍼포먼스 AWD 7288만 원이다. 가격 인상 폭은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상품성은 확연히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기능 개선과 주행 성능 향상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며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고 전했다.
테슬라 넘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

이번 신형은 지난 2021년 10월 출시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부분변경이다. 제네시스는 G80, GV80 등 내연기관 차종으로 고급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수요 정체 현상 속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위기감을 느낀 제네시스는 올해를 전기차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GV60을 선봉에 세웠다.
테슬라 모델Y와 유사한 휠베이스와 SUV 형태를 지닌 GV60은 모델Y를 정조준한 전략차종으로 평가된다.
신형 GV60은 제네시스가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옵션장난질하것지 한두번당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