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작년 연간 상승률 5배 넘겼다”…1분기 분양가 8.6% 급등, ‘분양절벽’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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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2272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6% 급등했다. 불과 3개월 만에 2025년 연간 상승률(1.5%)을 5배 이상 초과한 수치로, 근로소득자들 사이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이른바 ‘분양절벽’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272만원으로, 2025년 평균(2093만원)보다 179만원 상승했다. 이를 전용 84㎡ 국민평형으로 환산하면 약 6086만원이 오른 셈이다.

2024년(2063만원)에서 2025년(2093만원)으로 연간 30만원(1.5%) 상승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의 가속도는 이례적이다. 수도권은 상황이 더 심각해 3.3㎡당 3302만원으로 전년 동월(2832만원) 대비 16.6% 상승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의 두 배에 달했다.

중동 리스크·기본형 건축비 인상…비용 압박 삼중고

분양가 급등의 핵심 원인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 그리고 2026년 3월 단행된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이 꼽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를 경우 건설 생산비용이 약 0.21% 증가하는 구조로, 중동 전쟁 장기화가 공사비에 직접 반영되는 메커니즘이 작동 중이다.

"공사비 더 오르나"...유가 급등에 건설업계 '긴장'
“공사비 더 오르나”…유가 급등에 건설업계 ‘긴장’ /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경남이 3.3㎡당 1475만원에서 2430만원으로 955만원 급등하며 상승폭 1위를 기록했고, 경기도(+439만원), 전북(+283만원), 충남(+230만원)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분양가가 올랐다. 반면 부산은 3024만원에서 1974만원으로 1050만원 급락했고, 울산(-664만원), 제주(-366만원), 서울(-237만원) 등 6개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충북·강원·세종·광주·대구는 1분기 신규 분양 자체가 없었다.

공급 감소·사업 지연 맞물려…악순환 고착 우려

분양가 상승은 수요 위축과 공급 지연이라는 이중 악재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정비사업장에서는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시공사 재선정 사례까지 발생하며 신규 공급 일정이 줄줄이 밀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과 물량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리스크를 경고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국제 정세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시작부터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라며 “분양 물량은 작년보다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득 증가 속도(연 3~4%)를 크게 웃도는 분양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구매력 절벽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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