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TF 무서운 성장세
새로운 투자처로 인기
골드만삭스 올해 예측 보니

한국의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2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1번지’로 떠올랐다.
1월 기준 국내 ETF 시장 규모는 346조 5,000억 원으로, 불과 2년 전과 비교해 179% 급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상장된 ETF 수가 1,068개에 달하면서도, 상위 100개 ETF가 전체 시장의 69%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검증된 대형 ETF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플랫폼이 이끈 ‘투자 민주화’

ETF 시장의 급성장 배경에는 모바일 증권 플랫폼의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간소화된 계좌 개설 절차와 직관적인 거래 인터페이스가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매 투자자들은 현재 ETF 자산의 61.4%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은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액티브 ETF 침투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ETF 저축 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호황에도 해외 투자 ‘러시’

흥미로운 현상은 국내 ETF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ETF 수요가 동시에 급증했다는 점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소매 투자자들이 해외 ETF에 투입한 금액은 1,207억 달러(약 165조 원)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2025년 KOSPI 지수가 5,3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아이셰어 MSCI 한국 지수 ETF(EWY)가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분산투자 전략의 확산으로 해석된다.
2026년 전망, 기대와 우려 교차

골드만삭스는 2026년 한국 주식시장이 23%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시장의 성장세에 기반한 예측이다. 두 기업은 HBM 칩의 80%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수요 급증의 수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모건스탠리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밸류업’ 개혁이 초기 단계”라며 “한국의 세제 정책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주식시장의 높은 집중도가 2025년에는 강점으로 작용했으나, 과도한 포지션 집중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무사들은 “ETF 투자 시 국내외 세제 차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해외 ETF의 경우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 구조가 다르므로 투자 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