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력 확충 예고
분기 영업이익 30조 돌파 예상
실적 부진 끝… 전환점 맞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 더 채용할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과 함께 인력 확충에 나설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을 170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90% 급증한 수치다. 1분기만 놓고 봐도 영업이익이 29조~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 영업이익 30조원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적 회복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AI 서버 구축 수요가 폭발하면서 D램과 NAND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I가 바꾼 메모리 시장, 가격 106% 급등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106% 상승할 전망이다. 당초 78% 상승 예상에서 크게 상향 조정된 수치다.
NAND 역시 91% 오를 것으로 예상돼, 기존 전망치 50%를 훌쩍 넘어섰다. 실제로 1월 초 D램 수출 단가는 작년 4분기 대비 65% 치솟은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최근 장기 계약 대신 3개월 단위 분기 계약으로 전환한 점에 주목한다. 가격 상승기에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우기훈 전 코트라 부사장은 “분기 영업이익 30조 돌파는 AI 투자 트렌드의 실체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며 “삼성이 분기 단위 계약을 고집하는 것도 이익뿐 아니라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ROE 26% 역사적 고수익…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삼성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메모리 모멘텀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고, 이익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높은 이익 전망이 구체화되면 대한민국 시가총액 역사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월 30일 하루에만 16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3만원, 맥쿼리증권은 22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과 HBM4 가격 전망 상향이 겹치며 삼성전자가 D램 3사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HBM 전환점과 채용 확대 신호

그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 부진으로 비판받았던 삼성은 이번 회복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2월 엔비디아에 HBM4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HBM 매출이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D램 호황이 HBM 가격 협상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회장의 이번 발언은 역사적 수익성 개선을 배경으로 한 인력 투자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파운드리 부문은 올해 4조원 수준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채용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업계는 글로벌 AI 경쟁 심화로 기술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