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의 귀여운 데뷔 일화부터
안타깝게 연예계를 떠나야 했던 사연까지
배우 김다혜는 영화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와 EBS 어린이 프로그램 ‘TV 유치원 하나 둘 셋’, 영창 피아노 광고 등을 통해 아역 스타로 인기를 얻었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유니세프 국제 어린이 음악제 한국 예선에서 두 번이나 상을 타기도 했던 그녀는, 인기와 실력에 힘입어 동요와 캐럴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큰 인기를 끌었으나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춰 팬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던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찬란했던 아역 스타
김다혜는 우연한 계기로 데뷔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그 일화를 살펴보면 그녀의 어머니는 충무로의 다방에서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고, 당시 3살이었던 그녀를 함께 데리고 갔다.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들의 앞에는 커피가 놓였고, 어린 그녀의 앞에는 요구르트가 놓였다. 문제는 커피와 달리 요구르트에는 컵 받침이 깔려 있지 않았던 것.
김다혜는 자신도 컵 받침을 달라며 어머니에게 떼를 썼고, 이를 본 영화 ‘고래사냥’의 배창호 감독이 그녀의 어머니에게 연기를 시켜 보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한 것이다.
또한 그는 그녀가 방송에 출연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고, 그 덕분에 5살의 나이로 MBC ‘사이코 드라마’에 출연하며 데뷔하게 된다.
김다혜의 어머니는 딸이 힘들지 않았으면 해서 따로 연기 수업을 받게 한 적도 없었지만, 그녀는 기억나지 않는 시절부터 연기가 즐거웠다고 한다.
그 시절에 대해 떠올리며 그녀는 “제대로 기억나진 않지만 연기를 하면 그때부터는 김다혜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
김다혜의 데뷔에 도움을 주었던 배창호 감독은 그녀를 자신의 영화인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에 출연시키기도 했는데, 이때 그녀는 양말 안에 비닐을 깔고 눈 위에서 힘들게 연기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멋지게 해냈고, 이에 배창호 감독은 촬영하는 내내 그녀를 안고 다녔다고 한다.
즐거웠던 연예계를 떠나기까지
성인이 된 김다혜는 종종 인터뷰에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지만, 배우 활동보다는 주로 MC나 리포터의 모습으로 텔레비전에 등장했다.
그녀는 2007년 개그맨 남희석의 매니저 출신이자 그녀의 소속사 대표였던 장현주와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결혼 2년 만에 장현주가 통영의 한 여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발견되며 둘의 결혼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그는 평소 소속사의 운영 때문에 빚이 많아 힘들었던 상태였으며, 김다혜는 남편을 2개월 동안 보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가톨릭평화방송의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두 번이나 상을 타기도 했지만, 결국 그녀는 누구보다 사랑했던 연예계를 떠나게 된다.
지금 김다혜는 이태원에서 꽃집을 운영하며 플로리스트로 지내고 있으며,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옛날에 엄청 귀여웠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그러고 보니까 텔레비전에서 못 본 지 오래됐네”, “아직 예뻐서 배우 해도 인기 많았을 텐데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