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뢰밭도 단번에 뚫는다”… 한국 미래 책임지는 ‘신무기’, 드디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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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V 훈련 공개
드론 정찰·지뢰 제거 로봇
유무인 복합전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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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탐지제거로봇 원격 조종 / 출처 : 연합뉴스

지뢰밭을 개척하고 적진 돌파로를 확보하는 공병작전은 전통적으로 가장 위험한 임무 중 하나다.

그러나 26일 양평종합훈련장에서 공개된 육군의 새로운 작전 방식은 이 공식을 뒤집었다. 병력이 투입되기 전, AI와 무인 체계가 먼저 전장을 장악한다.

육군 11기동사단 철마부대가 이날 실시한 ‘K-CEV(한국형 공병전투차량)’ 제병협동훈련은 한국군의 차세대 전투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실험장이었다.

정찰 드론이 적 위협을 식별·제압하고, K-CEV가 투입돼 탑재 드론과 360도 상황인식장치로 전장을 감시했다.

AI가 적용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는 위협 표적을 자동 식별해 K4·K6 기관총으로 즉각 제압했다. 분리된 로봇이 지뢰를 확인하고, 자폭 드론이 은폐 표적을 제거한 뒤에야 병력이 안전하게 투입됐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다. 7월 필드테스팅을 앞둔 K-CEV는 한국군 차세대 전투 편성의 핵심 플랫폼으로, 향후 150대 규모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유무인 복합전투의 실전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30톤급 플랫폼에 집약된 통합 무인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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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공병전투차량(K-CEV) / 출처 : 연합뉴스

K-CEV의 핵심은 단일 플랫폼에서 다층적 무인 체계를 통합 운용한다는 점이다.

전투 중량 약 30톤, 승무원 3명(운전병·지휘관·사수)과 후방 공병 4명으로 운용되는 이 차량은 K21 장갑차 섀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주 무장은 12.7mm 기관총과 40mm 자동유탄발사기가 장착된 RCWS다.

차별화 요소는 탑재 무인 체계의 다양성이다. 후방 발사대에서 수직 이착륙하는 VTOL 드론은 ISR(정찰·감시·정보) 임무를 수행하고, 3D 지중 레이더를 장착한 BREVIS EOD 로봇은 지뢰와 급조폭발물(IED)을 탐지·제거한다.

무인 지상 차량(N-MBV)과의 연동 운용도 가능하다. 방어력은 탄도 위협 Level 6, 지뢰 위협 Level 3a/b 보호 수준에 폭발 반응 장갑(ERA)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날 훈련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AI 기반 RCWS의 자동 표적 식별 능력이었다.

인간 사수의 판단 없이 위협을 스스로 인지하고 즉각 제압 사격을 실시하는 장면은, 미래 전장에서 AI의 역할이 단순 보조를 넘어 작전 주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7월 필드테스팅, 실전배치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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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공병전투차량(K-CEV)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K-CEV는 3대의 시제 차량이 생산 중이며, 7월부터 본격적인 필드테스팅에 돌입한다.

이는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전 배치를 위한 최종 검증 단계로, 다양한 지형과 전투 시나리오에서 체계의 안정성과 운용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배영환 철마대대장(중령)은 “지속적인 훈련과 전투실험으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기반의 정예 전투력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K-CEV가 단독 전력이 아닌 통합 전투체계의 일부로 운용될 것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육군은 동일한 K21 섀시 기반으로 차세대 보병전투차(NIFV), 차세대 주력전차(NG-MBT), 120mm 포탑형 박격포(MUM-T SP 모터, 분당 8발·사거리 15km), 10km 사거리 미사일 발사 통제차(NLOS-FOSV) 등을 동시 개발 중이다.

K-CEV는 이 차세대 중전투 편성의 ‘선봉’으로, 위험 지역을 먼저 정리하고 후속 전력이 안전하게 투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력화의 핵심은 ‘병력 손실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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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공병전투차량(K-CEV) / 출처 : 연합뉴스

K-CEV 개발의 전략적 배경은 명확하다. 북한의 비대칭 위협과 고밀도 지뢰지대에서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신속한 돌파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한국군의 현실적 필요다.

전통적 공병작전에서는 병력이 직접 노출되며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했지만, K-CEV는 무인 체계가 먼저 위험을 제거한 뒤 병력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작전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닌 전술 혁신이다. 원격 운영과 AI 기반 자동화로 병력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찰 드론과 로봇의 다층 정보 수집으로 상황 인식의 정확도를 높인다. 결과적으로 작전 속도는 빨라지고 피해는 줄어든다.

150대 규모로 계획된 K-CEV의 전력화는 한국군이 유무인 복합전투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7월 필드테스팅 결과에 따라 양산과 배치 일정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 방위산업의 무인화·AI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전장에서 AI가 작전을 주도하고 병력은 최종 단계에서만 투입되는 미래 전투, 그 실험이 지금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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