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패트리엇 대항마
천궁-II, 美 독점 시장에 균열
K방산 중동·유럽에서 인기

글로벌 방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UAE에 배치된 한국산 천궁-II가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96% 요격률로 막아내며, 수십 년간 미국 패트리엇이 독점해온 중거리 요격 시장에 균열을 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저렴한 패트리엇 대항마가 한국 방산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며 천궁-II의 실전 성공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 2개 포대만으로 거둔 성과라는 사실이다. UAE는 2022년 35억 달러 규모로 10개 포대를 계약했지만, 현재 실전 배치는 2개에 불과하다.
60여 발의 미사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거의 완벽하게 격퇴한 것은, 패트리엇·애로우와 함께 구성된 다층 방공망에서 천궁-II가 핵심 전력으로 기능했음을 입증한다.
UAE는 즉각 한국 정부에 조기 공급을 요청했고, 국제 방산 시장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6% 요격률이 증명한 실전 능력

천궁-II의 요격 성공률 96%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발사대 4기,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로 구성된 포대 시스템이 15~20km 고도에서 실시간 위협을 식별하고, 동시다발 표적을 처리하는 능력을 실전에서 입증한 것이다.
미국 합참의장 댄 케인은 카타르, UAE,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 포대들이 연합 작전에 참여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이 중 천궁-II가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김호성 창원대 첨단방위공학대학원 교수는 “성능이 입증된 만큼 중동과 유럽에서 훨씬 더 높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천궁-II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4조 2000억 원), 이라크(3조 7000억 원)에 수출됐으며, 이번 실전 성과로 계약 협상 중인 국가들의 구매 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리엇 대비 3배 가성비, 6배 빠른 납기

천궁-II의 진짜 파괴력은 가격과 납기에 있다. 미사일 1발당 110만 달러로 패트리엇 PAC-3(370만 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더 충격적인 건 생산 속도다. 록히드마틴은 2025년 패트리엇을 620발 생산하는 데 그쳤고, 현재 납기 대기 시간은 4~6년이다.
반면 LIG넥스원은 2교대 근무를 통해 9~12개월 내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노무라증권 황언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이란이 주변국을 향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요격 미사일 수요는 폭발했지만, 서방 방산업체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재고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천궁-II의 신속한 대응 능력은 결정적 경쟁 우위로 작용한다. 국제 방산 시장에서 빠르고 저렴하며 검증된 무기체계는 곧 전략 자산이다.
유럽·중동 시장 동시 공략, K-방산 새 국면

천궁-II의 성공은 K-방산 전체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9위 무기 수출국(시장 점유율 3%)으로, 2020~2024년 방산 수출의 53%가 유럽으로 향했다.
폴란드는 2022년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FA-50 등 220억 달러를 구매했고, 2025년 K2 전차 180대(65억 달러)를 추가 주문했다.
최근에는 노르웨이가 미국 하이마스 대신 천무를 선택(20억 달러)했고, 에스토니아도 천무 발사대 도입(2억 9000만 유로)에 합의했다.
폴란드 계약이 유럽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면, 천궁-II의 실전 성공은 중동과 유럽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의 신호탄이다.
FT는 “전 세계적인 재무장 열풍에 힘입어 K-방산이 최근 몇 년간 번창해 왔다”며, 천궁-II가 그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실전에서 성능을 증명하면서, 한국 방산은 글로벌 방공망 재편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천궁 생산 속도 모르면 좀 찌그러지자 천궁은 납기 일정 당길 수 없는 방식이다 미필 기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