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 전부가 아니었다”… 대한민국 국격 높인, ‘K-화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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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9개국 앞에서 과시한
‘K-화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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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태국 일대에서 천둥 같은 포성이 울려 퍼졌다. 한국형 차륜형 대공포 천호(K-30W)와 대전차유도무기 현궁이 처음으로 해외 땅에서 실탄을 발사한 순간이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코브라골드 2026 훈련에서 이뤄진 이 실사격은 단순한 훈련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K-방산 장비가 다국적 무대에서 실전 능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다.

해병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해군·해병대 장병 390여 명이 참가했다. KAAV(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K-55A1 자주포 등 입체적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이 해군 적봉함(LST-Ⅱ, 4,900톤급)에 탑재돼 태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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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천호와 현궁의 첫 해외 실사격은 참가국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카탈로그 스펙이 아닌 실제 타격 능력을 보여준 실전 데모였기 때문이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태국 총사령부가 주관하는 코브라골드는 1982년부터 시작된 인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한국 해병대는 올해로 17회째 참가하며 역내 안보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과 미국,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호주 등 8개국이 전투력 훈련에 참가했고, 중국과 인도는 인도주의적 민간 지원으로만 참여했다.

40년 전통 훈련, 한국의 역할은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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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골드는 1982년부터 40년 이상 유지되어온 정례적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구도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17회 연속 참가를 통해 상륙작전 능력뿐 아니라 제병협동작전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올해 훈련에서 연합 제병협동실사격훈련을 주도한 것은 그간의 경험이 집약된 결과다. 특히 천호와 현궁을 투입해 대공·대전차 능력을 동시에 시연한 것은 한국군의 입체적 화력 운용 능력을 과시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천호(K-30W)는 차륜형 자주대공포로, 저고도 항공 위협에 대응하는 방공 자산으로 알려져 있다. 현궁은 대전차유도무기로, 차세대 무기체계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실사격에서 두 무기체계는 해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K-방산의 최근 수출 성공 사례들은 실전 경험과 데이터가 뒷받침됐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호와 현궁 역시 이번 코브라골드에서의 실사격 데이터가 향후 협상력을 높이는 자산이 될 전망이다.

코브라골드 2026에서의 천호·현궁 실사격은 K-방산이 수출 전략을 한 단계 고도화했음을 보여준다. 카탈로그를 넘어 실전 환경에서의 검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국적 무대에서 신뢰를 쌓는 전략이 본격화된 것이다.

17회째 참가한 코브라골드는 이제 한국에게 단순한 훈련장이 아닌, K-방산의 글로벌 쇼룸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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