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56개 사뒀는데 “한국산 36개로 갈아탄다”… 중동이 다들 사려고 난리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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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기 박람회에서
한국의 천무 인기
중동 국가 점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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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 / 출처 : 사우디 국방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WDS 2026’ 전시장. 중동 최대 무기 박람회 현장에서 한국의 K-239 천무가 프랑스의 명품 자주포 세자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관람객들의 시선은 세자르가 아닌 천무로 쏠렸다. 천무가 이제 단순한 다연장로켓이 아니라, 사거리 500km짜리 전술탄도미사일을 품은 ‘전략 타격 자산’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폴란드 국방 전문지 디펜스24는 지난 11일 “사우디와 UAE가 천무에 탑재할 사거리 500km급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CTM-500’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수출형 CTM-290의 사거리가 290km였던 점을 고려하면, 타격 범위가 70% 이상 확장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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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 / 출처 : 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위협에 시달리던 사우디와 UAE는 이제 적 깊숙한 후방 지휘부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보검’을 손에 쥐게 됐다.

현재 사우디군은 2024년 11월부터 인도받은 천무 36문을 실전 배치 중이다.

세계 최다 세자르 보유국(156문)인 사우디가 천무를 세자르와 동급으로 취급하며 양대 포병 축으로 편성한 것은, K-방산이 더 이상 ‘가성비 대안’이 아닌 ‘서방 주력 체계와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290km→500km, 게임체인저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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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 / 출처 : 연합뉴스

천무의 진짜 위력은 ‘확장성’에 있다. 130mm 로켓부터 239mm 유도탄, 600mm 전술탄도미사일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용 가능하다.

미국의 하이마스보다 화력과 유연성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여기에 CTM-500이 더해지면서 천무는 ‘전술 무기’에서 ‘전략 억제 자산’으로 격상됐다.

500km라는 숫자는 중동 전장에서 결정적이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예멘 수도 사나까지 직선거리가 약 760km인 점을 감안하면, 국경 인근 전진기지에서 발사할 경우 후티 반군의 핵심 거점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실제로 사우디군은 2023년 11월 예멘 북부 후티 반군 미사일 기지를 천무로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45km 사거리였지만, 이제는 500km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유럽-중동 동시 석권, 288문 폴란드가 증명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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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 / 출처 : 연합뉴스

천무의 수출 행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폴란드는 총 220억 달러 규모 방산계약에 천무 288문을 포함시켰고, 자국산 옐치 트럭에 통합한 ‘호마르-K’를 실전 배치했다.

에스토니아는 2025년 12월 3억 유로(약 5,200억 원) 규모로 발사대 6문과 미사일 3종을 10년 장기 공급 계약으로 확정했다.

결정타는 노르웨이였다. 2026년 1월, 노르웨이군은 미국의 하이마스를 제치고 천무를 선정했다.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천무와 하이마스를 모두 도입한 폴란드라는 선례가 있다”며 폴란드군이 에스토니아 운용 훈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NATO 회원국들이 천무를 ‘하이마스급 표준 무기’로 인정한 셈이다.

ATACMS 공백 메운 ‘전략적 대안’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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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 / 출처 : 연합뉴스

천무의 약진 뒤에는 미국의 정책적 공백이 있다. 미국은 확전 우려로 사거리 300km의 에이태큼스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에 목말라 있었고, 천무는 그 갈증을 정확히 해소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천무가 미국의 에이태큼스,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사이에서 ‘제3의 선택지’로 부상했다”고 평가한다.

기술적으로도 천무는 진화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거리 200~400km급 400mm 천무-2/3 개발을 예고했고, 한국 해병대도 경량화 버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2015년 실전배치 이후 11년간 축적한 운용 데이터와 개량 경험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사막에서 프랑스 세자르와 나란히 선 천무. 한국 방산은 이제 서방 무기 체계와 대등한 전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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