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팔아줘” 긴급 SOS 빗발… 그런데 재고 없는 K-방산, 깜짝 놀랄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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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탄뱅크 설립 검토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란 전쟁이 한국 국방 정책에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산 천궁-II 요격미사일의 긴급 재공급을 요청하면서, 유도탄 비축 체계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대전에서 방어 무기는 공격 무기보다 훨씬 빠르게 소진된다는 전쟁의 냉혹한 현실 앞에서, 한국군은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방위사업청은 3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각종 유도탄을 비축할 수 있는 ‘탄뱅크(탄약 은행)’ 설립을 공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철 방사청 대변인은 “변화하는 전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산물자의 비축 능력과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며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중동 전장이 보여준 유도탄 소진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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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탄뱅크 설립 검토 / 출처 : 연합뉴스

탄뱅크 구상의 직접적 계기는 UAE의 긴급 요청이었다.

미국-이란 전쟁 초기 이란의 집중 미사일 공격을 받은 UAE는 한국에서 수입한 천궁-II 포대용 요격미사일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자, 즉각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미사일을 제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방산업체가 보유한 여유분이 충분치 않아 긴급 생산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는 1기당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유도탄을 방산업체가 자체적으로 비축하기엔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특히 천궁-II 같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은 보관 시설부터 까다로운 안전 관리까지 막대한 유지비용이 든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량 재고를 쌓아두는 것 자체가 경영 리스크다.

정부 지원 기반 민관 협력 비축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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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탄뱅크 설립 검토 / 출처 : 연합뉴스

방사청이 구상 중인 탄뱅크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함께 탄약창 등 군의 부관시설을 임대해 미사일 등 여분의 탄을 보관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방산업체가 생산한 유도탄을 군 시설에 위탁 보관하되, 정부가 일정 부분 재정 지원을 통해 기업의 비축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면 방산업체는 평시에도 일정량의 유도탄을 안정적으로 생산·보관할 수 있고, 군은 전시나 긴급 상황 시 즉각 전력화가 가능한 즉응 재고를 확보하게 된다.

해외에서 긴급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도 방산업체가 보유한 여유분을 즉시 수출할 수 있어 K-방산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전략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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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탄뱅크 설립 검토 / 출처 : 연합뉴스

탄뱅크 구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방어 태세 강화를 넘어 수출 전략 차원의 효과 때문이다. 최근 K-방산은 폴란드, 호주, UAE 등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 입증된 무기 체계일수록 구매국들은 즉각적인 재공급 능력을 중시한다.

특히 중동처럼 지정학적 긴장이 높은 지역에서는 ‘긴급 시 얼마나 빨리 탄을 보충해줄 수 있는가’가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현재 탄뱅크는 아이디어 차원의 논의 단계지만, 국방부·방사청·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비축 규모, 보관 품목, 예산 규모 등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중동 전장의 교훈과 UAE 사례가 분명한 만큼, 구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전쟁터에서 드러난 탄 부족 문제가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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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한민국은 굴 파는 기술이 월등하니 여러곳에 굴을 깊게파서 보관하는것이 제일 안전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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