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중국을 믿는다” .. 안보 체제 근간이 흔들린다, 트럼프發 동맹 위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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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핵심 동맹 4개국
트럼프 미국에 ‘등 돌렸다’
중국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핵심 안보 파트너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나토(NATO) 주요 동맹국 국민들이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보다 중국을 더 신뢰한다는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반미 감정이 아니라 서방 동맹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신뢰 붕괴라는 점에서 국제안보 질서에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지난 2026년 2월 6~9일 영국 여론조사 기관 퍼블릭 퍼스트(Public First)와 공동으로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 5개국 각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포인트) 결과를 현지시간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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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이끄는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에 의지하는 것이 더 나은가’라는 핵심 질문에 나토 동맹국 국민 다수가 중국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반트럼프 정서를 넘어선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수십 년간 구축된 대서양 동맹의 전략적 신뢰 자산을 빠른 속도로 소진하고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숫자로 보여준다.

캐나다 57% vs 23%…격차가 말해주는 동맹 위기

수치는 명확하다. 캐나다 응답자의 57%가 중국을 선택한 반면,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을 택한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격차가 무려 34%포인트에 달한다.

독일(40% vs 24%), 영국(42% vs 34%), 프랑스(34% vs 25%) 모두 중국을 선택한 응답자가 미국을 앞질렀다. 조사 대상 5개국 중 유일하게 미국인만 65%가 자국을 선택해 동맹국들의 민심과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특히 캐나다의 34%포인트 격차는 동맹 내 여론 변화 폭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 같은 결과의 구체적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방 4개 美동맹국 국민들 "미국, 문제 해결은커녕 만들어" - 뉴스1
사진=뉴스1

10년 후 패권국도 중국…독일 51%가 중국 우세 점쳐

현재의 신뢰도를 넘어 미래 패권 전망도 역전됐다. ‘향후 10년 후 미·중 가운데 어느 쪽이 세계의 지배적 국가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서 독일 응답자의 51%가 중국을 꼽았다.

미국을 선택한 독일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캐나다(49% vs 35%), 프랑스(48% vs 36%), 영국(45% vs 41%)도 모두 중국 우세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의 장기적 패권 지속 가능성 자체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전통적으로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를 전제로 설계된 서방의 안보 아키텍처가 흔들리는 순간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12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은 현대판 먼로 독트린을 공식화하며 서반구 중심의 일방주의 노선을 명확히 했고, 이 같은 전략 전환이 유럽 동맹국들의 불안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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