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베이징 쇼핑몰 방문 화제
삼성전자 대중국 전략 재정비 주목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이징 징둥몰을 방문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6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징둥몰 솽징점을 통역사와 수행원 6~7명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징둥몰 측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매장을 비롯해 가구 전시관 등을 둘러보며 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 실검 1위 오른 ‘이재용 징둥몰 방문’

‘삼성 총수 이재용이 라부부를 샀다’는 소식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라부부는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의 캐릭터 인형으로, 블랙핑크와 리한나 등 글로벌 스타들이 소지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은 제품이다.
중국 매체는 징둥몰 직원 인터뷰를 인용해 이 회장의 라부부 구매설을 보도했으나, 삼성 측은 “현지 매장을 둘러봤으나 현장에서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다만 이 회장의 쇼핑몰 방문 자체가 대중국 시장조사 차원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징둥닷컴의 O2O 전략, 중국 유통시장 재편 신호탄

이 회장이 방문한 징둥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다.
지난해 개장한 베이징 솽징점은 징둥의 온·오프라인 통합(O2O)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체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징둥닷컴은 알리바바 티몰과 함께 중국 양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월간 이용자 5억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과 이천에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2025년 6월 이후 쿠팡과의 정면대결이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징둥몰 방문은 단순한 시장 시찰을 넘어 중국 전자상거래와 유통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삼성전자가 중국 내 B2C 채널 다각화와 온라인 유통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8년 만 한중 경협 재개, 32건 MOU로 구체화

이 회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 경제사절단 161개사 416명과 중국 기업인 2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AI·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협력, 소비재·식품 진출 확대, K팝 아티스트 IP 콘텐츠 협력 등 32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윤철민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양국 간 새로운 분야의 경제협력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민간 고위급 경제협력 채널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절단이 제조업을 넘어 식품, 패션, 관광, 엔터테인먼트, 게임, 금융까지 전 산업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한중 경협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