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중국이 절실합니다”… 李대통령이 꺼낸 ‘긴밀한 대화’, 11년 만에 ‘드디어’

11년 만에 재개된 한중 정상외교
경제·안보 전방위 협력 논의
“공급망·비핵화, 중국 협력 필수”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양국 협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1년 만에 성사된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경제·무역부터 한반도 안보까지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이 “한국의 미래 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한중관계 전환점 될까

오는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은 시진핑 주석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시 주석은 10월 30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APEC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다양한 외교 행보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FTA 2단계 협상 △공급망 협력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문화 교류 확대 등 실무적 사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실질적 경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채널을 확대하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한반도 안보, 전부 중국에게 달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며 “이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외교·경제 파트너로서 비핵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영향력을 가진 국가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 이행은 물론, 북미 간 대화를 중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더욱 실질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평화 구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외교 균형 전략 시험대 올라

최근 미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 기조 속에서, 한국은 중국과의 경제 관계도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외교적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미국 밀착을 우려할 수 있고, 한국은 서해 불법 구조물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며, 산업 협력 확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내년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을 언급하며 “양국 협력이 아태지역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경제 협력과 안보 공조를 동시에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관계가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