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불러온 ‘한류 관광 전성시대’…전 세계가 놀란 한국형 ‘덕질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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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류 소비액
4월 1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앞 /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광장에 함성이 울려 퍼지고, 경기 고양의 공연장 앞에는 수만 명의 외국인 팬이 줄을 섰다. BTS의 복귀가 단순한 음악 이벤트를 넘어, 한국 관광 지형 자체를 바꿔놓았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1조3,28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월(1조917억 원) 대비 21.7%, 전년 동월 대비 54.6% 증가한 수치다.

광화문에서 고양까지, 공연이 만든 여행 동선

올해 3월, BTS는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복귀 공연을 열었다. 이달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처음으로 1조 원 선을 돌파했다.

4월엔 경기 고양에서 BTS 월드투어 막이 올랐고, 소비액은 한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연 개최 도시가 곧 외국인 관광 소비의 진원지가 되는 구조가 데이터로 입증된 셈이다.

방한객의 체험 키워드 언급량에서도 ‘공연관람’이 약 4만 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덕질(팬덤 활동)’이 약 1만3,000건, ‘댄스 배우기’ 5,500건, ‘하이브·SM·JYP 등 엔터테인먼트 방문’ 4,900건, ‘드라마·영화 관련 장소’ 4,800건이 뒤를 이었다.

BTS 공연 전후 팬 유입 장면
연합뉴스

쇼핑·뷰티·한식…공연 이후의 소비 동선

콘서트장 밖에서도 한류 관광의 소비는 계속됐다. 4월 업종별 비중을 보면 쇼핑이 38.4%로 가장 높았고, 뷰티웰니스 22.0%, 패션 14.0%, 라이프스타일푸드 12.2%, 한식 10.2% 순으로 나타났다.

쇼핑·뷰티·패션을 합산하면 전체의 74.4%에 달한다. K-팝 공연이 굿즈 구매, 뷰티 로드숍, 패션 팝업스토어로 이어지는 소비 동선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나이트컬처(밤문화)’ 비중은 1.6%에 그쳐, 한류 관광이 클럽·바 중심이 아닌 공연·체험·쇼핑 중심 구조임도 드러났다.

한류 관광, 어떻게 준비하고 즐길까

연합뉴스 BTS 소비 통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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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외국인 방한객의 신용카드 소비 내역을 기반으로, 숙박·교통 등 한류 영향권 외 업종을 제외하고 산출한 수치다. 공연 관람, 쇼핑, 문화체험, 패션, 스포츠 관람 등이 포함된다.

이 지표의 흐름을 보면 방문 시기 전략이 보인다. 2025년 8월 7,504억 원에서 같은 해 11월 9,620억 원까지 오른 뒤 2026년 2월 6,450억 원으로 하락했고, BTS 복귀가 맞물린 3~4월에 1조 원대로 급반등했다. 대형 K-팝 공연 일정에 맞춰 방한 시기를 조율하면, 현장감 있는 한류 체험과 함께 다채로운 소비·문화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을 의료·한류 등 6개 테마로 세분화해 개편했으며, 여행자와 관광업계 모두 이를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관광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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