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는 게 이렇게 쉬워진다고?” … 10월 25일부터 확 달라지는 ‘혁명적 변화’에 고령층 ‘환호성’

약값 청구, 클릭 한 번으로 끝
실손보험 전산화 2단계 확대
의원·약국까지 ‘실손24’ 연계 추진

오는 25일부터 약국과 의원에서도 ‘실손24’ 앱을 통해 약값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병원이나 약국 창구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종이 서류를 들고 보험사에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와 보험업계는 이번 2단계 확대 시행으로 진정한 의미의 ‘비대면 보험 청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약국·의원도 청구 가능…범위 넓어진 ‘실손24’

지난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시작된 실손 청구 전산화는 이번 2단계로 의원과 약국까지 확대된다. 10월 21일 기준으로 총 1만 920개의 요양기관이 실손24 시스템과 연계됐다.

현재 의원 및 약국의 연계율은 각각 6.9%와 0.1%로 아직 낮지만,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참여 기관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앱에서는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세부 내역, 처방전, 계산서 등을 전자적으로 보험사에 직접 보낼 수 있다.

부모·자녀 보험도 대리 청구…디지털 소외계층 배려

실손24는 고령층이나 미성년자를 위한 기능도 마련했다. 자녀나 부모의 보험금을 가족이 대신 청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전담 콜센터를 통한 상담 지원도 제공된다.

또한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서 ‘실손24’로 검색하면 연계된 병원과 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연계되지 않은 곳은 앱에서 ‘참여 요청하기’ 기능을 통해 병원에 직접 연계를 요청할 수도 있다.

1,200억 투입 후 실효성 논란…이번엔 다를까

한편, 보험개발원이 실손24 개발에만 투입한 비용은 1,200억 원에 달한다.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해마다 244억 원이 들고 있지만, 전체 피보험자 중 실제 앱을 사용해 본 사람은 1%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연계 기관이 턱없이 부족해 국민 불만이 커졌다”며 빠른 개선을 촉구했다.

금융당국은 실손24의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기반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토스나 네이버 같은 앱과 연동해 접근성을 높이고, 실손24를 통해 보험금 청구를 하면 캐시백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