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주도 안 가요” … 국내 여행 ‘이곳’으로 몰린다, 2000억 돈방석에 ‘활짝’

“제주는 이제 그만” 소비자 발길이 향한 곳
성심당 ‘빵’ 하나로 대전을 뒤흔들다
짧고 강한 여행지, 수도권 중심 재편
제주도
출처 = 연합뉴스

물가 부담과 여행 트렌드 변화로 국내 여행 판도가 바뀌고 있다. 긴 여행 대신 1박 2일 일정이 선호되며 대전처럼 접근성 좋은 도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전은 ‘빵지순례의 성지’로 떠오르며 대전의 ‘동네빵집’ 성심당은 관광 수요와 맞물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짧은 여행, 대전이 웃었다

제주도
출처 = 연합뉴스

2025년 여행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박 2일 여행이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2박 3일 이상 여행은 줄고 있다.

여행 시간이 줄면서 접근성이 핵심이 됐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 중 가장 눈에 띄게 점유율이 오른 곳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야구 인기에 힘입은 ‘레트로 감성 거리’와 MZ세대 입맛을 저격한 맛집들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여행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반면, 한때 국내 여행의 끝판왕으로 불렸던 제주도는 최근 3년간 1380만 명(2022), 1266만 명(2023), 1186만 명(2024)으로 매년 내국인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

고물가와 불친절 논란, 교통 불편 등 누적된 피로가 기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빵’으로 대기업 제쳤다…성심당의 약진

제주도
출처 = 연합뉴스

대전 열풍의 중심에는 단연 성심당이 있다. 지역 제과점이자 대전의 명소로 떠오른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 1937억 원, 영업이익 47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파리바게뜨 운영사인 파리크라상(223억 원)과 뚜레쥬르 운영사 CJ푸드빌(298억 원)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수치다.

전국구 프랜차이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반의 단일 브랜드로 대기업을 뛰어넘은 성과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성심당은 그냥 빵집이 아닌 대전을 찾는 이들의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산 밀과 손잡은 빵집, 상생의 롤모델 되다

제주도
출처 = 연합뉴스

성심당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국산 밀 산업을 살리기 위한 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원료 대부분을 지역 농산물로 조달하며 직접 국산 밀을 활용한 제품 개발도 계획 중이다.

농진청은 성심당의 제빵 기술과 ‘황금알’, ‘백경’ 등 국산 밀 품종을 결합해 고품질 제품을 만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

권재한 청장은 “가공업체의 참여가 국산 밀 자립의 핵심”이라며, 성심당이 그 역할을 선도할 것이라 기대를 드러냈다.

‘유명한 빵 하나’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바꾸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했다. 짧지만 기억에 남는, 그래서 다시 찾게 되는 여행 트렌드 중심엔 대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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