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플랜트 산업, 글로벌 시장서 연이은 대형 수주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10조원 시대’ 본격 진입

두산에너빌리티가 연이어 초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3조원 규모의 발전소 건설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주 협상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체코 원전 계약 규모는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의 플랜트 기술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우디서만 3조… 두산에너빌리티의 ‘질주’

두산에너빌리티는 13일,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과 함께 ‘사우디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전력조달청(SPCC)이 국제 입찰을 통해 발주한 것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중국 발전설비 업체 셉코3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14일에는 추가로 사우디전력공사와 8900억원 규모의 ‘PP12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3월 한 달 동안 사우디에서만 3조원 가까운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중동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계약들은 단순한 건설 사업이 아니라 25년간 전력 판매까지 포함된 장기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한 뒤, 생산된 전력을 사우디 전력조달청에 장기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우디는 향후 10년간 전력 설비를 30GW 이상 증설할 계획”이라며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체코 원전까지… 수주 금액만 20조

두산에너빌리티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체코 발주사 측과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수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계약 규모는 2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아랍에미리트(UAE),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원전 및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부터 ‘수주 10조원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수주 목표를 10조70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지난해 목표였던 6조3000억원을 뛰어넘어 7조1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수주 10조 시대’ 열린다… 증권가도 기대감 UP

잇따른 수주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14일 기준 2만6750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 1만8060원 대비 48% 상승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목표 주가를 3만5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한국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놈에 문죄인이 원수다 내주식 대박나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