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비교가 안 돼”… 美 극찬받은 기업, 통 큰 승부수에 전 세계가 ‘깜짝’

미 해군 핵심 파트너 인수 나선 한화
방산·조선업 시너지 효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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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화오션

“한화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미국과 호주의 핵심 군수 협력업체인 오스탈(Austal) 인수전에 다시 나선 한화그룹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투자 수준이 아니라, 이번 행보가 성공하면 한화는 글로벌 방산·조선 시장에서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차례 무산됐던 인수 시도가 이번에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화가 미국 및 호주 시장에서 방산·조선업의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해군 핵심 협력사 인수전, 이번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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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스탈

한화그룹은 호주 현지 자회사인 ‘HAA No.1 PTY LTD’를 통해 오스탈 지분 인수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2,027억 원과 642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호주증권거래소 장외 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1%를 직접 매수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매수 지분 규모는 약 1,687억 원에 달하며, 한화는 추가로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오스탈 주식 9.9%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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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스탈

오스탈은 미국 해군과 호주 해군의 주요 협력사로, 군용 함정과 고속 페리를 제작하는 조선업체다.

현재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142억 호주달러(약 13조 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형 수상함 및 군수지원함 분야에서 40~6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전략적 가치가 상당하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지만, 10억 2천만 호주달러(약 9,300억 원) 규모의 제안이 거절되며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개 지분 매수를 통해 재도전에 나섰다.

미국·호주 방산 시장 공략, 한화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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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화오션

한화의 오스탈 인수 추진은 방산과 조선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미 한화오션을 통해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북미 조선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특히, 미국이 해군력 강화를 위해 노후 함정 정비 사업(MRO)에 집중하면서, 한화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쉬라(Wally Schirra)호’의 정비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미국 내 조선·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 해군 측에서 한화오션의 정비 기술력에 상당한 인상을 받았다”며 “일본 조선업체가 하지 않는 수준의 철저한 정비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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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번 인수전이 성사된다면 한화는 미국·호주 방산·조선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과 협력하여 글로벌 방위 및 조선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오스탈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화가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조선업과 방산 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의 대담한 승부수가 전 세계 방산·조선업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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