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동차 회사가 로봇을?”
현대차, 의문을 성과로 바꾸다

“자동차 회사가 왜 로봇을 만들어?”
현대차그룹이 2001년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그 투자는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한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단순한 실험이 아닌 산업 현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현대차의 ‘무모했던 선택’은 ‘혁신의 정석’으로 불리고 있다.
현대차, ‘로봇 전설’과 손잡다

현대차그룹이 품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분야에서 전설로 통하는 기업이다.
대표 모델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계단을 오르고 넘어져도 바로 일어나며, 위험 지역을 대신 순찰하는 기능도 갖췄다.
2020년부터 상용화돼 약 1억 원의 가격에 팔리고 있고, 실제로 미국 경찰이 인질극이나 총격 사건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은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다. 이 로봇은 사람처럼 걷는 것은 물론, 부품을 들어 옮기고 좁은 공간에서도 능숙하게 작업한다.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도 빼놓을 수 없다. 조끼처럼 어깨에 착용하는 이 로봇은 근로자의 관절 부담을 줄여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부터 이 로봇을 국내 공장에서 시험 도입했으며,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2026년부터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의 등장

지난 21일,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컨퍼런스 GTC 2025’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또 한번 주목받았다.
엔비디아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아틀라스가 자동차 조립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단 20초 분량의 영상이었지만, 그 안에서 아틀라스는 자동차 엔진룸에 부품을 정확하게 장착하고 선까지 연결하는 정교한 작업 능력을 보여줬다.
단순한 물건 옮기기를 넘어, 숙련된 작업자의 손기술을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틀라스는 현재 완성차 공장에 시범 투입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이 사람과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자동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공장 자동화율은 46%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 66%, 장기적으로는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조 리스크 관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의 절반가량이 50세 이상으로 매년 약 2000명이 정년 퇴직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2026년까지 신입 생산직 11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혀, 연평균 400명 이하로 채용 규모를 줄여갈 예정이다.
이는 결국 로봇을 활용한 생산 인력 구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셈이다.
‘무모한 도전’이 이끈 미래 산업판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단순한 로봇 개발사로 두지 않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컨설팅’이라는 별도 조직을 신설해, 로봇을 어디서 어떻게 활용해야 효율적인지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시켰다.
로봇이 단지 기계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도구가 된 것이다.
제조, 물류, 식음료,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통해 자동화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현장을 혁신하는 팀이 만들어졌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4일(현지시간) 현대차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210억 달러(약 28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63억 달러는 자율주행, 로봇, AI 등 미래 산업 부문에 집중된다.
엔비디아와는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택시 사업 확대, 슈퍼널과는 AAM 기체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변화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투자”라며 “핵심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머지않아 로봇도 휴대폰처럼 들고 다니는 시대가 올 것”이라 말했다.
그 말이 허황돼 보였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현대차의 로봇은 이미 공장에서 일하고, 도시를 누비고 있다.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에서 현대차가 펼칠 선도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현대 화이팅~~
노조만 사라지면 다 되는가 ?
더 큰 손실이 있다는것..
파업하는 애들 빼고 로봇으로 쓰자 ㅎㅎ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