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어도 못하는 비자발적 실직자
50대에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경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이들의 수가 5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이 제공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의 수는 123만 7000명에 이르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지난 2월부터 지속되어 왔으며, 매달 증가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비자발적 실직
비자발적 실직자는 경제적 변동, 기업의 구조조정, 계절적 요인 등 외부 경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직업을 상실한 경우를 말한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시장의 요구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자발적인 이직이나 퇴직과는 구별된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율이 2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40대와 청년층에서도 각각 20.7%, 17.8%의 증가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정보통신업에서 실직자가 급증했으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내수 시장의 부진이 이러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황정아 의원은 “정부가 경제 회복을 자랑하지만 실상은 민생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추경을 해서라도 예산을 편성해 이 같은 비상상황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