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든 발달지체든 사람을 죽였으면” .. 모텔살인 김소영, 법정 다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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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살인’ 김소영
사이코패스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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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6명을 약물로 무력화해 살해하거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피고인 김소영(20세). 그런데 그의 지능지수(IQ)가 인구 하위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의 본질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냉혹한 계획 범죄인가, 아니면 비극적인 성장 환경이 빚어낸 결과인가.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20세 김소영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20세 김소영 / 연합뉴스

약물 살인, 피해자 6명…사전 계획 정황도 확인

검찰에 따르면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들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초기에는 피해자가 3명이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3명이 더 확인되면서 총 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명, 의식 상실 또는 상해 피해자는 4명이다. 기소 혐의는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세 가지다.

검찰은 이 사건을 사전에 준비된 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약물 효과에 대한 사전 검색 흔적이 확인됐고, 여러 피해자에게 동일한 방식이 반복 적용됐다는 점에서다. 또한 김소영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수면제를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속보]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20세 김소영
[속보]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20세 김소영 / 연합뉴스

IQ 70대·사이코패스 25점…전문가가 경고한 ‘진단의 함정’

지난 26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조선일보 유튜브 콘텐츠 ‘삼자대면’에 출연해 김소영의 심리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핵심은 IQ 70 이상 80 미만이라는 수치다.

이 교수는 “인구의 70%가 IQ 85~115 사이에 속하는데, 김소영의 지능은 평균을 벗어난 하위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점수는 40점 만점에 25점으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그러나 “지적 수준이 떨어지면 계획적인 행동을 치밀하게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지능이 떨어지는 것과 사이코패스라는 성격적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능이 낮을 경우 사이코패스 진단 자체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돈 탈취 목적과 가족이 아닌 외부인만을 피해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전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사이코패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텔 살인' 김소영 만난 날 지갑 잃어" 주변 인물들 증언 쏟아졌다 - 뉴스1
모텔 살인’ 김소영 만난 날 지갑 잃어” 주변 인물들 증언 쏟아졌다 – 뉴스1 / 뉴스1

폭력·방치·따돌림…범행 이전에 무너진 한 인간

이 교수는 김소영의 성장 배경도 상세히 전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상습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아버지가 집 안에서 배설 행위를 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중학교 진학 후에는 또래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했으며, 이후 은둔 생활을 이어가며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다.

정신과 진료는 제대로 받지 못했고, 고등학교에서는 상습 절도로 학업을 정상 마무리하지 못했다. 옥중 편지로 추정되는 서신에는 “그냥 그때 죽을걸”, “나를 찌를걸”이라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

이 교수는 “성격 형성 시기에 있었던 문제들이 발달 지체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발달 외상이 지능 저하와 성격 형성에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교수는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기반한 것인지, 낮은 지능으로 사리 분별이 어려운 데서 비롯된 것인지 앞으로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정 책임능력 판단이 이 사건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 사람의 생애 전체가 증거로 소환되는 재판, 그 결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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