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차리다 오히려 손해 봤어요”… 노년층, 관점 바꾸자 인생 ‘180도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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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과 체면 내려놓기가 핵심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정신건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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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정신건강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년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하게 된 지금,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품위있게 나이 들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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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정신건강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최고 권위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와다 히데키는 저서 ‘어른의 느슨함’을 통해 노년기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성공적 노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과거의 기준으로 현재를 평가하는 것을 멈출 때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시기는 만 34세, 만 60세, 만 78세로, 이때부터 근육과 뇌세포 기능이 눈에 띄게 저하된다.

과도한 성실함이 고집으로 변질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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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정신건강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만의 원칙과 방식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노년기에는 원칙을 완화하고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며,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여유가 진정한 성숙이라는 것이다.

체면 차리기는 노년층이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 중 하나다.

자신의 위치나 경력을 의식해 도움을 청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실제로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할 때 솔직하게 손을 내밀고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성숙한 태도이며, 체면을 내려놓을 때 인간관계가 더욱 진솔해진다.

은퇴는 상실이 아닌 자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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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정신건강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은퇴나 노년은 종종 상실의 시기로 여겨지지만, 와다 히데키는 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오랫동안 해야 할 일들에 쫓기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노년은 비로소 자신의 시간을 되찾는 시기다.

의무와 책임에서 해방되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며, 일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자유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신건강 인식 개선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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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정신건강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조사에 따르면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로 2022년 대비 9.7%p 증가했다. 특히 심각한 스트레스는 36.0%에서 46.3%로, 우울감은 30.0%에서 40.2%로 크게 증가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노년기 정신건강이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수용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해가는 발달과정이라고 강조한다.

품위있게 늙는다는 것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힘을 빼고 느슨해질 줄 아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젊음과 능력, 타인의 인정, 체면에 대한 집착을 하나씩 내려놓을 때 비로소 삶은 가벼워지고 여유로워진다.

노년기의 진정한 품위는 외적 조건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인에게도 관대해지는 내면의 태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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