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섭게 올라도 “한국은 답 없어요”… 정부 노력에도 23조 ‘손절 폭탄’, 강력 경고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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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국내주식 23조원 매도
해외증시 추격 매수 15조원 달해
밸류업에도 장기 수익률 기대 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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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매도 급증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해도 차익실현 후 해외로 자금을 이동하는 패턴이 고착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차익실현과 추격매수의 엇갈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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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3조원 순매도한 반면 해외주식은 103억달러 순매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S&P500 모두 상승세였지만 개인투자자의 선택은 정반대였다.

특히 코스피 수익률이 S&P500을 크게 앞섰던 9월부터 10월 사이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28.9% 상승하고 S&P500이 5.9% 오르는 동안 개인들은 국내주식을 팔아 해외주식을 사들였다.

2020년 이전에는 국내외 주식을 동시에 매수하던 보완관계였지만 최근에는 한쪽을 팔아 다른 쪽을 사는 대체관계로 완전히 전환된 것이다.

뿌리깊은 수익률 기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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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출처 : 연합뉴스

한은은 이런 투자 패턴의 근본 원인으로 장기 수익률 기대 격차를 지목했다. 한미 증시 간 장기적인 수익률 차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기대가 국내는 낮게, 미국은 높게 고정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는 리스크관리 목적이 아닌 수익추구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와 달리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수가 상승할 때도 오히려 해외주식 순매입을 늘리는 공격적 투자 행태를 보였다.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도 해외주식 선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밸류업 정책만으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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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11월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크게 늘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은 일시적인 주가 반등이나 단기 정책만으로는 장기간 형성된 수익률 기대 격차를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 정책 노력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장기 성과와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기업들의 주가가 미공시 기업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쏠림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밸류업이 확산되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개선이 이뤄져야 개인자금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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