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무기 없으면 속수무책” … 첫 실전 압도적 위력에 ‘깜짝’, 줄 잇는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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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투입된 국산 유도폭탄
캄보디아 공습에 사용돼
태국, 추가 도입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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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장갑차 / 출처 = 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에서 벌어진 군사 충돌에 한국산 정밀유도폭탄이 등장했다. 태국 공군이 한국의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이 개발한 ‘KGGB’ 유도폭탄을 실전에 처음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수출 이후 처음으로 전장에 투입되며, 그 성능이 본격적으로 검증된 셈이다. 태국은 이미 해당 무기의 추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폴란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장에 처음 등장한 ‘한국형 스마트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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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GB / 출처 = 연합뉴스

태국 공군이 캄보디아와의 교전 중 한국산 GPS 유도 폭탄 KGGB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항공 전문매체 ‘에비에이셔니스트’는 7월 26일, F-16 전투기 좌측 날개에 KGGB가 장착된 사진을 공개하며 “태국이 공습에 이 무기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KGGB는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이 함께 개발한 무기로, 일반 MK-82 폭탄에 활공 날개와 GPS 유도 키트를 장착해 정밀 공격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시스템이다.

사거리는 최대 110km에 이르며, 공중에서 활공해 목표물로 접근하다가 유도 시스템을 통해 정밀 타격하는 방식이다. 표적에 따라 비행 도중 경로를 바꾸거나, 은폐된 목표도 정확히 겨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태국 F-16, 캄보디아 군사시설 공습…정밀 폭탄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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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GB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교전은 7월 24일 태국 동부 수린주와 뜨랏주 국경 일대에서 발생한 포격전으로 시작됐다. 교전이 격화되자 태국 공군은 F-16 전투기 6대를 출격시켜 캄보디아 군사 시설 두 곳을 공습했고, 이때 KGGB가 투하됐다.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공습으로 탄약고와 지휘소, BM-21 로켓 차량 등 주요 표적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공군은 이번 공습이 “캄보디아의 불법적인 영토 침범에 대한 응징 조치”라고 밝히며, 유도폭탄을 사용한 이유는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격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추가 구매 가능성↑…폴란드도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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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전시회 / 출처 = 연합뉴스

태국은 2022년 LIG넥스원으로부터 KGGB 키트 20발을 두 차례에 걸쳐 도입했다. 총 계약 금액은 약 280만 달러였으며, 실전 운용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투입으로 실효성이 입증되자, 태국은 LIG넥스원에 100발 단위의 추가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GGB는 한국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용 중이며, FA-50 전투기를 도입한 폴란드도 해당 무기의 통합 가능성을 놓고 도입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한 방위산업 관계자는 “KGGB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알려지면서, 향후 해외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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