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야 잘 산다? “절대 아닙니다”… 65세 이상 노년층, 딱 ’10만 원’만 썼는데 ‘이렇게 행복하다니’

댓글 1

예전처럼 큰돈 쓸 수 없다는 생각이 우울증 부른다
그런데 시니어 소비지출 5년새 연평균 5% 급증
돈 쓰는 방식 바꾸자 오히려 삶의 만족도 높아져
노년층
노년층이 가져야 하는 소비 습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67세 김모 씨는 “이제 버는 돈도 없는데 젊을 때처럼 마음껏 쓸 수도 없고, 그냥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해진다”며 토로했다.

이는 비단 김모 씨만의 생각이 아니라, 65세 이상 시니어들 사이에서 흔히 들리는 말이다. 하지만 2024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 의견을 들려주세요

은퇴 후엔 꼭 소비를 줄여야 할까?

시니어 지갑이 열리고 있다

노년층
노년층이 가져야 하는 소비 습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65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이 2020년 147만 원에서 2024년 182만 원으로 연평균 5%씩 증가했다. 전체 가구 소비 지출 증가율인 연평균 4%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물가 상승 때문만은 아니다. 시니어들의 소비 패턴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60대 이상의 1인당 카드 이용 결제액 증가율을 보면 2023년 4.5%, 2024년 2% 증가한 반면, 20대는 각각 0.7%, 0.1%에 그쳤다.

청년층의 지갑은 닫히고 시니어의 지갑은 열리는 역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우울증 부르는 ‘아껴야 한다’는 강박

노년층
노년층이 가져야 하는 소비 습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 정신건강 전문가는 “시니어들이 겪는 우울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경제적 위축감”이라며 “특히 과거 소비 수준에 비해 현재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시니어들은 ‘젊을 때처럼 못 쓴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 봐, 노후 자금이 부족할까 봐 지나치게 아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야말로 노년의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행복을 부르는 소비의 비밀

노년층
노년층이 가져야 하는 소비 습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시니어 소비 전문가들은 ‘젊을 때처럼 못 쓴다’는 생각을 ‘젊을 때와 다르게 쓴다’로 바꿀 것을 권한다. 큰돈을 쓰는 대신 의미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향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위는 압도적으로 관광이었다. 무려 65.8%가 여행을 꼽았다.

한 여행 전문가는 “MZ세대가 소확행을 찾는다면, 시니어는 대확행을 통해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인생에 대한 보상을 얻고자 한다”며 “이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

노년층
노년층이 가져야 하는 소비 습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픈서베이의 2025년 시니어 트렌드 리포트는 월평균 가구소득 7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층에서 여행, 외식, 문화·여가 지출 증가폭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렌드 수용성이 높고 새로운 활동에 대한 참여 의향도 강해 삶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었다.

한 경제 전문가는 “큰돈을 쓸 필요는 없다”며 “월 10~20만 원 정도를 자신의 취미나 여가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문화센터의 수업 참여, 국내 당일치기 여행, 새로운 취미 도전 등이 추천된다.

세종문화회관이 2024년 공연업계 최초로 선보인 구독 서비스는 구매자 비중이 50대 30%, 40대 29%, 60대 15%로 중장년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월 정액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식도 시니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노년층
노년층이 가져야 하는 소비 습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세계행복보고서는 행복의 조건으로 경제력, 사회적 지원, 건강, 사회적 자유, 관용, 부패에 대한 인식 등을 제시했다. 특히 소비와 직업 등에서의 선택 자율성이 행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한 심리학 전문가는 “돈은 쓰는 방식에 따라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행복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젊을 때처럼 많이 쓸 수 없다는 생각보다는, 의미 있는 곳에 현명하게 쓴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화 과정에서 수반되는 변화에 대한 개인의 평가가 긍정적이고 수용적일 때 주관적 에이징웰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긍정적 대처가 노년기 웰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젊을 때처럼 못 쓴다’는 우울한 생각을 버리고 ‘지금의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쓴다’는 긍정적 인식으로 전환할 때, 시니어의 소비는 단순한 지출이 아닌 행복으로 가는 투자가 된다.

이것이 바로 행복한 노후를 즐기는 시니어들이 찾아낸 소비의 비밀이다.

1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독자 의견 결과

은퇴 후엔 꼭 소비를 줄여야 할까?
네, 수입 없으니 아껴야죠. 42% 아니요, 행복한 게 더 중요합니다. 58% (총 55표)

1

  1. 꼭 써야 할 병원비와 자신을위한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 생활비는 자식에게 부담이 안돼게 적절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면 소비를 줄여야 하겠지요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