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용돈도 못 주게 생겼다”… 여가비 20만원 빼자 찾아온 ‘고립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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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적정 생활비 월 170만원 현실적 기준선
병원비 40만원은 선택 아닌 필수 지출
여가비 빼면 고립감 빠르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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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70대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자녀는 독립했고,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따로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결국 돈이다. 매달 얼마면 불안 없이 살 수 있을까.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적정 노후생활비는 평균 177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통계는 평균일 뿐, 실제 지출 구조를 들여다보면 답이 보인다.

기본 생계비는 월 110만원선이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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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를 합치면 월 100만~110만원이 필요하다. 외식은 줄고 집밥 비중이 높아지는 시기라 지출 구조는 비교적 단순해진다.

이 금액은 극단적 절약이 아니라 무리 없이 유지 가능한 수준이다. 주거비가 없다는 전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준선이다. 월세나 관리비가 추가되면 이 금액은 더 늘어난다.

의료비는 월 40만원을 따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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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부터 병원비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에 가깝다. 정기 진료, 약값, 건강 보조 비용을 합치면 월 30만~40만원은 안정적으로 필요하다.

큰 병이 없어도 이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70대 1인당 연평균 의료비가 500만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 항목을 빼고 계산하면 체감 생활비는 크게 어긋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에 들어가는 약값만 월 15만~2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정기 검진이나 치과 치료가 추가되면 지출은 더 늘어난다.

여가비 없으면 삶의 활력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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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지출을 끊은 생활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소소한 모임, 취미, 이동 비용을 포함해 월 20만원 정도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

이 비용이 없으면 생활은 단순해지지만 고립감이 빠르게 커진다. KB금융연구소 조사에서도 행복한 노후의 핵심 요소로 건강 다음이 바로 사회적 관계로 나타났다.

경로당이나 복지관 프로그램 참여, 가끔 나가는 외식, 손주 용돈 등이 여기 포함된다. 이런 지출이 줄면 우울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월 170만원이 현실적 기준선

기본 생계비 110만원, 의료비 40만원, 여가비 20만원을 합치면 월 170만원 정도가 된다. 사치 없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최소 기준선이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도 1인 가구 최소 생활비를 월 165~180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어 이 금액대가 현실에 부합한다. 이보다 낮으면 불안이 커지고, 이보다 높으면 여유가 생긴다.

중요한 건 금액보다 지속 가능성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합쳐 이 정도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 노후 불안은 크게 줄어든다. 70대의 생활비는 많이 쓰기 위한 돈이 아니라 편안히 유지하기 위한 돈이다. 숫자를 알면 마음이 먼저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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