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고 싶어도 “갈 집이 없다”…인구이동, 52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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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부족 이사 인구 감소
연합뉴스

지난달 다른 동네나 지역으로 이사한 인구가 52년 만에 가장 적었다. 주택 매매 거래는 늘었지만, 실제 입주할 수 있는 신규 준공 물량이 급감하면서 이사 수요가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6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천명(1.5%) 줄었다. 5월 기준으로 1974년(41만5천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0.8%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는 늘었는데 이사는 줄었다…’준공 공백’이 발목

국가데이터처는 5월 이동자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주택 준공 실적 급감을 꼽았다. 직전 두 달인 3~4월 주택 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9천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준공 실적은 41.5%(2만4천호)나 줄었다.

즉 계약은 이뤄졌지만 실제 입주 가능한 새 집이 크게 부족해, 이동 수요가 현실적인 이사로 연결되지 못한 구조다.

주택공급 부족 이사 인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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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빠져나와 경기·충남·인천으로…수도권 재편 계속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2천433명), 충남(+1천284명), 인천(+1천237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4천221명), 경북(-663명), 울산(-64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나타냈다.

4월 통계에서도 경기·충북·충남이 순유입, 서울·부산·광주가 순유출을 기록한 바 있어, 서울에서 수도권 외곽과 충청권으로의 인구 분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은 직업·교육 등을 이유로 한 장거리 이동 빈도가 낮고 기존 거주지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강하다. 인구학계에서는 초저출산·급속 고령화를 겪는 한국에서 이동률의 구조적 하락은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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