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혜택·디자인 다 잡은 K8
기아, 하이브리드 세단 승부수 띄웠다
파격가로 시장 흔든다

기아가 자사의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 모델을 두고 파격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2024년형 K8 하이브리드는 기존 가격이 4372만원이지만,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연비는 복합 기준 18.1km/L, 고속도로 주행 시 18.2km/L까지 도달한다. 대형차급 공간과 고급 옵션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가성비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다양한 조건으로 얹어진 혜택

기아는 5월 한 달간 K8 하이브리드 재고 처리를 위해 한정 할인 프로모션을 가동하고 있다. 2024년 생산분에는 기본적으로 300만원 할인이 적용되며, 올해 1~3월 생산 차량은 150만원 추가 할인 대상이다.
전시차 구매 고객은 20만원을 더 깎아주고, 2014년 이전 등록된 노후차를 보유하면 추가로 30만원 혜택이 주어진다. 또 기아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반납하면 50만원 지원금이 주어진다.
현대카드 세이브-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50만원 포인트 할인, 기존 기아 차량 보유자나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50만원의 충성 고객 할인도 추가된다.
게다가 현대캐피탈 리스 또는 렌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차량 가격의 5%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5월 ‘가정의 달’ 특별 혜택으로 150만원까지 별도 할인이 적용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하이브리드 세제 감면도 합치면 약 154만원까지 세금 혜택이 따라온다.
디자인·연비·성능 모두 강화…K8의 반격

이번 할인 대상인 ‘더 뉴 K8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8월 부분 변경을 통해 새 옷을 입었다.
전면에는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트가 적용돼 강렬한 첫인상을 주며, 후면 리어램프와 범퍼까지 새롭게 다듬어 균형 잡힌 외관을 완성했다.
실내는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다이나믹 앰비언트 라이트가 감성을 자극하고,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는 고급 소재가 적용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차체는 전장 5050mm, 전폭 1880mm, 전고 1480mm로, 휠베이스는 2895mm에 이른다. 특히 2열 레그룸은 대형 세단 수준으로, VIP 차량은 물론,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수요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발휘한다. 여기에 약 44.2kW의 전기모터와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가 더해져 효율을 끌어올린다.
연비는 도심 17.9km/L, 고속도로 18.2km/L로 동급 모델 중 상위권이며,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기본 안전기능부터, 상위 트림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디지털 키 2,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까지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전환 속도 높이는 기아

한편, 기아는 지난달 초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글로벌 확대 계획을 공식화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기존의 ‘전기차 중심 전략’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는 쪽으로 중장기 전략을 전환한 것이다.
기아는 현재 6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이를 10종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차종 중심으로 연간 99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한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고, 인도 등 신흥 시장에는 소형 및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대응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을 의식해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전략이 요구된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우리는 이동수단을 넘어서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창출하는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격변 속에서도 유연한 전략 실행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K8은 그랜저 대비 전고와 2열 헤드룸이 낮아서 많이 팔기 힝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