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클래스, 수입차 시장 석권
국산차는 하이브리드 SUV 강세
체험형 소비 확대, 리스·렌트 급증

프리미엄 세단과 친환경 SUV가 동시에 주목받은 이중 소비 트렌드 속에서, 상반기 신차 시장은 벤츠 E클래스 E200과 제네시스 GV70이 각각 수입차와 국산차 대표 모델로 부상하며 이끌었다.
이용 중심의 소비 흐름이 짙어지는 가운데, 리스·렌트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E200, 신차 시장의 중심에 서다

2025년 상반기, 벤츠 E클래스 E200 아방가르드 모델이 전체 신차 인기 차종 1위에 오르며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장악했다. 점유율은 13.2%로, 실제 구매 의사가 반영된 견적 요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치다.
이 자료는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차봇모빌리티’가 14일 발표한 것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BMW의 경쟁 구도가 뚜렷했다.
특히 1월 BMW 3시리즈가 선두를 차지했지만, 2월 이후에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엎치락뒤치락하며 3월부터는 E클래스가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벤츠 E200은 일시불·할부 구매 부문에서도 점유율 29.1%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고, 리스·렌트 시장에서도 다수 트림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차는 SUV·친환경차가 대세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GV70 2.5 가솔린 2WD 모델이 13.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AWD 모델까지 포함하면 GV70 계열이 국산차 시장에서 약 21.2%를 차지했다.
그 뒤를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8.4%)와 셀토스 가솔린 터보(7.8%)가 이었다.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6월 한 달간 국산차 견적 요청 중 40%를 차지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80 등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기반 모델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친환경차가 국산차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줬다.
체험형 소비가 만든 리스·렌트 상승세

차량 구매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원하는 차량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리스·렌트 시장을 크게 끌어올렸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40.9%, 38.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법인을 넘어 개인과 자영업자, 2030 세대까지 소비층이 확대됐다.
리스·렌트 부문 1위는 제네시스 G80 2.5 AWD(17.6%)였고, 현대 아반떼 1.6 스마트, 제네시스 GV80, 벤츠 E클래스 E200, 현대 베뉴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특히 베뉴는 5월 한 달간 4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차봇모빌리티 측은 “올해 상반기 가장 뚜렷한 변화는 친환경차의 본격적 확산과 리스·렌트를 통한 체험 소비의 확장”이라며 “이용 중심의 구매 방식이 확산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