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앞서간다” .. 30년 한 길 고집한 현대차 행보에 ‘업계 주목’

7년 만에 돌아온 수소차
넥쏘 후속, 성능·전략 모두 ‘진화’
현대차, 수소 생태계 주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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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사업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가 30년 가까이 이어온 수소 기술 개발에 다시 한번 속도를 낸다.

신형 수소연료전지차 ‘올 뉴 넥쏘’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수소 모빌리티 사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수소 생산부터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수소 사업, 이제는 그룹 핵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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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사업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는 지난 20일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수소 사업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공개했다.

이인아 현대차 에너지&수소MI실 상무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전기를 생산하면서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모빌리티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대차는 단순한 에너지 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수소를 활용하는, 차별화된 모빌리티 중심 모델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수소차뿐만 아니라 트램, 선박, 항공기, 지게차, 중장비 등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올 뉴 넥쏘’, 수소차 시장 다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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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사업 / 출처 = 연합뉴스

이번에 공개되는 ‘올 뉴 넥쏘’는 2018년 출시된 기존 넥쏘의 후속 모델로,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오는 4월 초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다.

신차는 작년 10월 공개된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회 충전으로 6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150kW급 모터와 개선된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현대차는 상반기 중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소폭 인상된 6000만 원대 중후반이 될 전망이나,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 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수소 생태계까지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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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사업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의 목표는 단순한 수소차 제조 너머에 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수소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울산공장 내 기존 변속기 생산 부지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신설하고, 2028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2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또한 그룹 차원의 역량도 결집한다.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항만, 공항 등에서 수소전기트럭을 운영하며 물류 분야 수소화에도 나선다.

생산 측면에선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설비를 국내외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인아 상무는 “수소 밸류체인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여지도 크다”고 밝혔다.

아직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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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사업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국내 수소 인프라는 부족한 수준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수소충전소는 211곳, 서울에는 10곳에 그친다.

해외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의 친환경차 보조금 축소, 수소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파산 등 악재가 겹쳤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유연한 대응 전략을 예고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정세의 변화에 맞춰 대응하며, 수소 산업에 대한 기업의 방향성은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아직 미약한 규모다. 작년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1만2866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0.0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대차는 그 작은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30년 동안 꾸준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수소차의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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