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가격인데 연비는 20km” … 실구매가 2천만 원대 등장에 200만 대 ‘돌파’

연비 20km 넘는 SUV
실구매가 2천만원대 등장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 돌파

“연비가 이 정도인데 가격이 이래도 돼?”

하이브리드 SUV의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차가 등장했다. 현대차의 ‘코나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도심 주행에서 리터당 20km를 가뿐히 넘는 연비에, 실구매가는 2천만원 후반대. 연비와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 차량이 자동차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구매가 2천만원대, 성능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가 더는 비싼 차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현대차의 ‘코나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19.8km/L, 도심 연비는 무려 20.8km/L를 자랑한다.

이 차량은 스마트스트림 1.6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DCT 변속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출력 141마력, 최대 토크 14.7kgf·m의 힘을 낸다.

여기에 1.56kWh 용량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더해 전기모터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저속 또는 정체 구간에서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적극 활용하고,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구조 덕분에 연료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기본 트림 기준 공식 가격은 3102만원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감면 혜택과 개별소비세 인하, 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7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

지난해에는 포인트와 재고 할인까지 더해지며 2579만원에 구매한 소비자도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미래 감성 디자인에 첨단 기능까지

가격과 연비만으로 이 차를 설명하긴 어렵다. 2023년 풀체인지된 2세대 코나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채택해 미래지향적이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내부 역시 경쟁차종을 압도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대형 디스플레이, 스마트 회생제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패들 시프트,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첨단 사양이 가득하다.

전장은 4350mm, 휠베이스는 2660mm로 실내공간도 준중형 SUV 수준이다. 실용성과 디자인, 기술을 모두 잡으며 ‘가성비 SUV’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에서 통했다…글로벌 누적 200만대

코나 하이브리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는 지난 2017년 6월 첫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전 세계에서 200만1320대가 판매됐다.

2021년에 100만대 판매를 넘긴 데 이어, 2023년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며 3년 만에 100만대를 추가로 팔아치웠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25만대 이상 팔리며 전기차(38만대), 내연기관 모델(136만대)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88.4%를 차지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