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만 나와주세요” .. 벤츠 안 부러운 제네시스, “더 화려하게 진화한다”

두 줄 램프, 한층 세련되다
럭셔리 끝판왕, G90 다시 뜬다
엑스 그란 쿠페와 놀라운 유사성

새롭게 공개된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 예상도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3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엑스 그란 쿠페’와의 놀라운 유사성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디자인과 기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이번 G90은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하려는 제네시스의 전략적 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콘셉트카의 감성, G90에 스며들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엑스 그란 쿠페’는 제네시스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 플래그십 콘셉트카다.

엑스 그란 쿠페는 기존 G90을 기반으로 만든 2도어 콘셉트 모델로, 제네시스가 향후 지향할 럭셔리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다.

전면의 두 줄 헤드램프와 각진 크레스트 그릴, 낮게 깔린 루프라인 등 기존 G90보다 훨씬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실루엣이 돋보였다.

금속 끈을 엮은 듯한 3D 메시 그릴, 대형 일체형 유리창, 고급 크리스털 소재 등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 수준이다.

제네시스디자인센터 윤일헌 상무는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이 모델은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예”라며, 다양한 취향의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임을 설명했다.

내장 디자인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운전석 중심의 곡선 구조, 스티어링 휠의 알루미늄 패턴, 천연가죽과 고급 소재의 조합은 단순한 차량 내부를 넘어서 ‘공간의 품격’을 보여준다.

특히 올리브 오일 정제 폐수를 활용한 친환경 가죽은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성과 감성 디자인을 동시에 보여주는 예다.

콘셉트카 닮은꼴? 소비자들 “진짜면 대박”

최근,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를 통해 공개된 G90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역시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을 상당 부분 닮아있다.

새롭게 정돈된 램프 그래픽과 세련된 그릴의 조화는 G90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는 인상을 남긴다.

누리꾼들도 반응했다. “이대로만 나와도 바로 계약할 듯”, “훨씬 낫다”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다만 일부는 “너무 금방 질릴 듯”, “G80이 예쁜 거였네”라는 반응도 보이며 의견이 엇갈렸다.

기술도 함께 업그레이드

2022년 풀체인지 모델로 주목받았던 G90은 지난해에만 7866대가 팔리며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외형뿐 아니라 내부 기술적 사양도 한층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27인치 통합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멀티미디어 터치스크린이 하나의 화면에 통합돼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다.

엔진 사양 역시 개선된다. 기본 2.5리터 터보 엔진 외에도, 고성능 3.5리터 터보 모델이 추가될 전망이다. 공기역학적 설계가 적용된 범퍼와 새롭게 디자인된 스키드 플레이트는 성능과 럭셔리함 모두를 끌어올린다.

G90 페이스리프트는 콘셉트카를 닮은 파격적인 디자인, 기술적 진보,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지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변화를 통해 제네시스가 ‘럭셔리의 정의’를 다시 쓰게 될지, 소비자와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