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왕좌 빼앗았다”… 5조 매출 넘긴 BMW, 독일차 시장 ‘지각변동’에 벤츠 ‘당혹’

고급차 한판 승부, BMW 웃었다
S클래스 주춤하자 매출 판도 뒤집혀
벤츠는 여전히 영업이익서 1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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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 출처 = 연합뉴스

“플래그십 S클래스 판매가 반토막 났다.”

한때 ‘수입차 왕좌’를 지키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이 흔들렸다. 그리고 그 틈을 BMW가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10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수입차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량에서도 이미 1위를 탈환했던 BMW는 고급 세단 판매에서 우위를 점하며 벤츠를 매출에서도 앞질렀다.

BMW의 반격, 벤츠의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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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 출처 = 연합뉴스

BMW코리아는 지난해 총 5조99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벤츠코리아(5조6882억 원)보다 3036억 원 더 많은 실적을 냈다. 이 같은 격차는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두 브랜드 모두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고급 모델 판매 실적이 승부를 갈랐다. 지난해 BMW 7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3487대에서 4259대로 약 22% 증가했다.

반면 벤츠 S클래스는 전년 9414대에서 4678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난 만큼 신차 효과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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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 / 출처 = BMW

자동차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이 같은 차이로 BMW는 약 1500억 원의 매출을 추가로 얻은 반면, 벤츠는 9000억 원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세단 하나가 브랜드 전체 매출 흐름을 바꾸는 시대”라며 “소비자들이 럭셔리 차량에 어느 브랜드를 선택하느냐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BMW, 수익성은 여전히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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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 출처 = 연합뉴스

매출 역전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BMW는 수익성 면에서는 벤츠를 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BMW코리아의 영업이익은 1362억 원이었으며, 벤츠코리아는 이보다 213억 원 많은 1575억 원을 기록했다.

아직 모든 수입차 브랜드의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판매대수와 매출을 고려하면 벤츠가 영업이익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열해지는 왕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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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 / 출처 = 연합뉴스

BMW와 벤츠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 2위를 나란히 지켰다. BMW는 지난해 7만3754대를 팔아 전년 대비 4.7% 줄었고, 벤츠는 6만6400대로 13.4% 감소했다.

올해도 양사의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1~2월에는 BMW가 연속으로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3월 들어서는 벤츠가 다시 선두에 올랐다.

관건은 벤츠 S클래스의 ‘신형’ 출시다. 현재 판매 중인 S클래스는 2020년에 처음 공개된 10세대 모델로, 국내에는 2021년 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업계는 벤츠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시점에 따라 벤츠의 반격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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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프리미엄 독일외제차가 차량성능이 더 좋고 비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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