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27년 ‘가성비 전기차’ 출시 목표

미국산 전기차가 3년 된 중고 테슬라보다 싸진다. 포드는 전기차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하며 ‘보급형’ 시장에 전면 돌입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생산 공장을 개조해 대당 3만 달러(한화 약 4151만 원)부터 시작하는 중형 전기 픽업트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이 차량을 2027년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뿐 아니라 생산방식과 배터리 기술에서도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이번 전략은 고가 위주였던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생존형 혁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델 T’ 이후 100년 만의 대전환

포드는 20억 달러를 들여 켄터키 루이빌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바꾼다. 이곳에서 2027년부터 중형 4도어 전기 픽업트럭이 생산될 예정이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이번 전환은 자동차 역사에서 ‘모델 T’ 이후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 말하며, 1908년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해 자동차를 대량 생산했던 혁신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포드는 전기차용 ‘범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을 단순화했다. 알루미늄 일체형 차체를 도입해 수십 개 부품을 통합했고, 앞뒤를 따로 조립하는 구조로 조립 시간을 15% 줄였다. 부품 수도 기존보다 20% 감소했다.
가격경쟁력의 핵심은 ‘미국산 LFP 배터리’

포드는 전기차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해결하기 위해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여기서 생산될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대신 리튬·인산·철(LFP)을 사용한 제품이다. 중국 CATL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되,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배터리 단가를 약 30% 낮추고,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는 이중 전략이다.
팔리 CEO는 “차량 디자인부터 유지비용까지 고객이 체감하는 모든 부분에서 ‘합리적인 선택지’를 만들 것”이라며 “이 과정에 미국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델 Y’보다 싸고, 일자리까지

포드가 내놓을 3만 달러 (한화 약 4151만 원) 전기 픽업은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대부분보다 저렴하다.
테슬라 모델 Y는 약 6200만 원, 사이버트럭은 8600만 원대에서 시작하며,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이 6500만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포드는 전기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예정이다.
포드는 이번 투자로 총 4000개의 일자리가 유지되거나 새로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패권 경쟁이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