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는 몇 등급이야?!”…새롭게 도입되는 ‘연비등급제’에 관심 ‘폭주’

4월1일부터 에너지 효율 등급제 전면시행
국내에서 판매중인 278개 전 모델이 5개 등급으로 분류

정부가 4월부터 ‘전기차 5단계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에너지 효율 등급제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278개의 전기차 모델을 총 5단계로 나눠 에너지 효율을 표시한 라벨을 의무적으로 부착한다.

전기차의 에너지 등급제는 자동차 제조업계에서 고효율의 전기차를 만들도록 하고, 국민들이 효율이 좋은 전기차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1등급과 5등급 연 전기충전비는 약 84만원 차이

이번에 시행되는 등급제에 따르면 효율이 가장 우수한 1등급 차량은 1kWh당 약5.8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 5등급은 약3.3km 이하를 주행할 수 있다.

연간 충전 요금은 연평균 주행거리 1만3천323km, 완속 충전 요금 364.5원/kWh 기준으로 1등급은 78만원, 5등급은 162만원으로 약 84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1등급 모델로는 아이오닉 전기차(PE), 아이오닉6 기본형 RWD 18인치를 비롯해 21년 출시한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RWD 등 6개의 모델이 포함됐다.

그 밖에 전체 278개 모델 중 2등급에 54개의 모델, 3등급에 73개 모델, 4등급에 83개 모델, 5등급에 62개의 모델이 포함되었다.

1등급 자동차 1대당 연간 2,292kWh 절감 효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제도를 시행하면서 1등급 전기차를 타면 5등급 전기차를 타는 것에 비해 연간 2,292kWh를 아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TV를 하루 8시간 시청하는 기준으로 6년을 시청하는 효과이고, 에어컨을 하루 8시간 가동 기준으로 약 3년(1년중 4개월 가동 기준)을 가동하는 효과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제도를 통해 고효율 전기차 기술 개발이 촉진되고 소비자들의 고효율 전기차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기차 모델별 에너지 효율 등급 현황은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시스템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제와 보조금 정책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전면 시행하는 한편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재부가 발표한 예산안 편정 지침에 따르면 환경 분야 지출 혁신 추진 계획으로 ‘무공해차 보조금 효율화’를 언급하는 한편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줄이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전기차 등 무공해차 보급을 위한 보조금 올해 예산은 지난해 총 2조5천652억원에서 9.6% 감소한 2조3천193억원이다.

또한, 전기차 성능 보조금 단가는 기존 최대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추는 한편,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 보조금을 최대 100만원까지 더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