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7개월 만에 3만대 넘겨
국산 SUV 중 가격·성능 ‘최상급’
르노코리아, 반등 발판 마련했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3만 3천대를 돌파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기존 하이브리드의 틀을 깨는 파워트레인, 프리미엄급 실내 구성, 3천만 원대 실구매 가격이 입소문을 타며 실용성과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 모델은 단일 차종만으로 르노코리아를 국내 완성차 브랜드 6위로 끌어올렸고 르노에게는 오랜 내수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기존 하이브리드를 뒤흔든 ‘E-테크’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르노의 독자 전동화 시스템인 ‘E-테크’다.
이 시스템은 모터가 주행의 중심이 되는 방식으로,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엔진은 고속 주행이나 발전 시에만 개입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주행 중 스트레스를 낮춘다.
특히 정체 구간에서도 직관적인 가속 반응을 보여 피로도를 줄이며, 전동화 전용 기어박스를 사용해 변속 충격 없이 안정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복합 연비는 15.7km/L, 실제 도심 주행에서도 14.5km/L를 기록하며 연료 효율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도 제친 존재감, 꾸준한 흥행 이어간다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은 르노코리아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카이즈유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1만 3814대를 기록했다.
이 중 그랑 콜레오스만 1만 1526대가 팔렸으며, 현대·기아·제네시스를 제외한 완성차 모델 중 유일하게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인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보다도 더 많이 판매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부산공장의 설비 개선으로 일시적 공급 차질이 있었음에도 판매가 꾸준한 점도 주목된다.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은 ‘오로라2’와 ‘세닉’… 전기차 라인업 확장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힘입어 신차 출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차 ‘세닉’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닉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대 625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어 쿠페형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2’, 전기 SUV ‘오로라3’도 출시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수출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를 시작으로 중동과 중남미 등 SUV 수요가 높은 지역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는 폴스타4 생산과 함께 북미 수출도 시작할 예정이다.
작년 10월에 인도받아 타고 있는데, 더도 덜도 아닌 르노의 말대로 정직한 차 입니다. 현기만 탔었는데 대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