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권위 충돌 평가서 2년 연속 최다 선정
벤츠 E클래스는 탈락, 아이오닉 9·EV9은 만점
폭스바겐·혼다 9개 차종에 그쳐 격차 벌어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충돌 안전 평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2025년 충돌 평가에서 총 21개 차종이 TSP+·TSP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동 2위인 폭스바겐그룹과 혼다가 각각 9개 차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격차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의 간판 모델 E클래스가 탈락하면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아성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E-GMP 플랫폼의 완벽한 승리

이번 평가의 하이라이트는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의 완벽한 성적이다.
두 차종은 전면·측면 충돌 평가와 충돌방지시스템 평가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아 만점을 기록했다. 대형 전기 SUV가 이처럼 완벽한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들 차종의 비결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있다. E-GMP는 설계 단계부터 충돌 시 에너지 분산에 유리한 다중 골격 구조와 초고장력강을 적용했다.
준중형 SUV인 아이오닉 5·GV60부터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대형 SUV인 아이오닉 9·EV9까지 다양한 차급에서 최고 등급을 휩쓸며 플랫폼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벤츠 E클래스 탈락, 제네시스 G80 선정의 역설

같은 럭셔리 세단 카테고리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제네시스 G80(2026년형)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획득한 반면, 벤츠 E클래스(2025년형)는 수상 명단에서 제외됐다.
E클래스는 지난해 유럽 Euro NCAP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 1위에 올랐던 모델이지만, 미국의 까다로운 기준은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아우디는 Q5, Q5 스포트백, A6 스포트백 e-트론 등이 TSP+ 등급을 받으며 독일 3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강화된 기준 속 오히려 늘어난 선정 차종

현대차그룹의 성과는 IIHS가 올해 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IIHS는 전면 충돌 평가에서 운전자 뒷좌석에 작은 체구의 여성이나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를 새롭게 배치해 뒷좌석 승객 안전성을 평가에 반영했다.
TSP+ 등급 기준도 기존 ‘양호함(Acceptable)’에서 ‘훌륭함(Good)’으로 상향됐다.
이로 인해 전체 TSP 이상 선정 차종은 지난해 71개에서 48개로 급감했으나,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TSP+ 등급 차종을 전년 12개에서 18개로 늘렸다.

현대차 8개(아이오닉 5·6·9, 코나, 투싼, 싼타페, 아반떼, 쏘나타), 기아 5개(EV9,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K4), 제네시스 5개(GV60, GV70, GV70 전동화, GV80, G80) 차종이 TSP+ 등급을 받았다.
아반떼, 스포티지,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내연기관 모델도 TSP+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서 일관된 안전성을 보여주며 전동화 전환기에도 흔들림 없는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그룹의 노력이 세계 최고 권위의 평가를 통해 2년 연속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제공해 고객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