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전기차 보급 속도 높인다
‘넥쏘’ 앞세워 中 시장 공략
지방정부 협력으로 인프라 확장

현대자동차는 14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회 수소산업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체결한 광저우시-울산시-현대차 간 수소 협력 양해각서(MOU)의 실질적 첫 행보다.
회의에는 현대차 신승규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전무와 최두하 HTWO 광저우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연료전지 기술, 수소 스마트시티 플랫폼, 충전 인프라 확장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전략적 파트너는 ‘정책 적극 지역’

현대차는 수소 생태계 확장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국 내 수소 정책이 활발한 광저우시와 손잡았다. 광둥성은 중국 정부가 지정한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수소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확장에 집중 투자 중이다.
울산시 역시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만큼, 두 도시는 수소 산업에 적합한 정책 환경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5월 수소 사업 효율화를 위해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인력과 자산을 인수하며 밸류체인을 정비한 현대차는 2033년까지 총 5조 7000억 원을 수소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광저우에 뿌리내린 수소 전략 기지

광저우시 황푸구에 위치한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2023년 6월 완공한 최초의 해외 수소 생산 거점이다.
연간 6500세트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이곳은 연구동과 스택 공장, 혁신센터 등을 갖춘 복합 단지로, 이미 지난해 1500대의 수소차를 광둥성 내 국유기업에 공급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1000세트 이상의 연료전지 시스템 추가 보급이 예정돼 있으며, 현대차는 HTWO 광저우를 중심으로 중국 수소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력 앞세운 ‘디 올 뉴 넥쏘’

한편, 현대차가 차세대 수소차로 내세운 ‘디 올 뉴 넥쏘’는 한층 진화한 기술력을 탑재했다.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과 함께 최고 출력 150㎾의 전기모터, 기존 대비 두 배 출력의 배터리(80㎾)를 장착했다.
연료전지 스택 출력은 110㎾로 향상됐고, 수소탱크 저장 용량은 6.69㎏까지 늘어났으며, 이 덕분에 5분 이내의 충전으로 최대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수소차 정책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국가”라며 “현대차가 이 시장을 선점하면 글로벌 수소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