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듯 주차하는 로봇 영상
전 세계 온라인서 입소문
실제 기술에 AI 더한 혁신 콘텐츠

스스로 움직이며 차량을 들어 올리고, 마치 춤을 추듯 자유롭게 회전하는 주차 로봇. 그 생생한 움직임이 담긴 AI 영상 하나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기아 EV3 발레파킹’ 영상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유튜브에 처음 올라온 이 영상은 40초 분량으로, 기아 EV3 차량을 자동으로 주차해 주는 장면을 담았다.
리얼한 AI 그래픽은 실제 주차 로봇의 동작을 재현하면서도 속도와 동작에 생동감을 더해 ‘춤추는 로봇’처럼 표현했다. 영상 속 로봇은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자유롭게 이동시킨다.
조회수 580만 돌파…48개국 이상 확산

이 영상은 올 4월 미국 소셜 플랫폼 ‘레딧(Reddit)’의 과학·기술 커뮤니티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급속한 확산세를 보였다.
이후 호주의 자동차 인플루언서 슈퍼카 블론디, 미국의 본 인 스페이스, 캐나다 댓 에릭 알퍼 등 유명 채널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타임즈 브라질, 포브스 세르비아, 태국의 카오소드 등 글로벌 언론들도 주요 콘텐츠로 다뤘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영상은 현재까지 48개 이상 글로벌 채널에서 공유되며, 조회수는 총 580만 회에 달했다. 댓글 수는 2천700건을 넘었고, 이 중 약 75%는 “인상적이다”, “미래가 눈앞에 있다”는 등 긍정적 반응이었다.
실제 공정에 투입된 ‘AI 주차 로봇’

화제가 된 로봇은 현대위아가 개발했으며, 지난해 6월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처음 상용화됐다.
두께 110㎜의 얇은 형태로 차량 하부에 진입해 라이다 센서를 이용, 바퀴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차량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최대 2.2톤 차량까지 이동 가능하며,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 주차 로봇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싱가포르의 ‘혁신센터’ 등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실제 차량 제조 공정에 사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영상이 단순히 AI로 꾸며낸 것이 아니라, 실제 기술에 AI를 더해 생생함을 살린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혁신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