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시대 종말 상징하는 스타리아 단종
LPG·하이브리드·전기차로 전면 재편

현대자동차가 스타리아 디젤 모델 생산을 전격 중단하며 디젤 시대의 종말을 공식화했다.
스타리아 디젤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 4만1094대 중 2만2768대가 팔리며 55.4%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핵심 모델이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8354대와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수치다.
55% 판매 비중에도 칼 빼든 현대차, 배경은

그럼에도 현대차가 단종을 결정한 이유는 명확하다. 2024년 1월부터 시행된 대기관리권역법이 어린이 통학차량과 택배용 디젤 차량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면서 스타리아 디젤의 핵심 수요처가 제도적으로 막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리아 디젤의 주요 고객층이었던 통학차량과 택배 사업자들이 더 이상 디젤 차량을 등록할 수 없게 되면서 판매 지속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디젤차는 5만75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급감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22만8478대로 21.6%, 전기차는 9만3569대로 42.7% 증가하며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2.2 터보 디젤의 마지막, 투싼만 남았다
스타리아 디젤 단종으로 현대차의 국내 승용 및 MPV 라인업에서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은 이제 투싼 한 대뿐이다. 2.2리터 R엔진 177마력을 자랑하던 스타리아 디젤은 고토크와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상용 수요자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현대차는 2022년 제네시스 G80과 G70 디젤을 시작으로 단계적 디젤 축소 전략을 펼쳐왔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도 2.5 터보 하이브리드만 투입하며 디젤을 배제했고, 포터와 마이티 등 상용차 라인업도 전동화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스타리아 디젤 단종은 단순한 모델 정리가 아닌 한국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로 승부수, 스타리아 EV 2026년 출격
현대차는 디젤 빈자리를 LPG와 하이브리드로 메우는 동시에 2026년 본격적인 스타리아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리아 EV는 84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24km 주행이 가능하며, 271.5마력의 강력한 모터와 35.7kgf·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특히 스타리아 EV는 현대차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PBV 시장은 2025년 130만 대에서 2030년 2000만 대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스타리아 EV 양산을 위한 마지막 품질 테스트와 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정숙성과 낮은 유지비, 넓은 실내 공간을 무기로 승차공유 서비스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시장 분석가는 “스타리아 EV는 기존 디젤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며 “2026년 유럽 유로7 규제 시행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을 지배했던 디젤 엔진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그 자리를 전기 모터가 채워가는 대전환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