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시간 15분 줄였다
주행거리 늘고 편의성도↑
봉고의 45년 유산, 다시 진화하다

“트럭 충전하려다 하루 다 간다”는 하소연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기아가 대표 소형 전기 트럭인 ‘The 2025 봉고 Ⅲ EV’를 22일 새롭게 선보이며 전기차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충전 속도 문제에 본격적으로 칼을 뽑았다.
이번 모델은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이고 주행 가능 거리와 사용자 편의성까지 높여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기아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 담겼다.
급속 충전 시간 ’32분’으로 단축

기존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느린 충전 속도는 이번에 대폭 개선됐다.
기아는 고전압 케이블 와이어링을 더 두껍게 만들어 전류 흐름을 강화했고 이로 인해 150kW 급속 충전 기준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47분에서 32분으로 15분이나 줄었다.
이는 전기차 운전자에게 꽤 큰 의미를 지닌다. 하루에도 몇 번씩 차량을 이용하는 상용차 운전자에게는 그 15분이 곧 돈이기 때문이다.
기아 관계자는 “충전 속도는 단순한 편의성이 아니라 생계와 직결된 요소”라며 “고객들의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주행거리·편의성·가격까지 삼박자

‘The 2025 봉고 Ⅲ EV’에는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60.4kWh 리튬 이온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기존보다 6km 늘어난 217km다. 비록 수치상 변화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택배나 배달업에 종사하는 운전자에겐 하루 경로 하나를 더 소화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비포장도로 주행 시 배터리 지상고가 낮아 생기던 문제도 개선됐다. 지상고를 10mm 높여 안정성을 확보했고, 야간 충전 시 충전구 상단에 LED 조명을 추가해 시인성을 높였다.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가격은 스마트 셀렉션 4325만원, GL 4450만원, GLS 4615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적용되면 실제 구매가는 2000만원대 후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봉고의 유산, 다시 달린다

기아 봉고는 지난 45년간 국내 소상공인의 삶과 함께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기존 봉고 Ⅲ EV가 전년 대비 60.2%나 판매가 감소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겨우 6015대에 그쳤다.
이번 신형 모델은 이런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기아의 승부수라 할 수 있다.
기아는 “새 봉고는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화한 전기 상용차”라며 “향상된 상품성으로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소 300km는 가야지…겨우7km더간다고 의미있나…히터나 에어컨틀면 100km가는데…
그나저나…400km 달릴수만있다면 2시간은 더일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