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왕좌 지킨 비결
하이브리드 82% 압도적 선택
2026년 팰리세이드와 대결 본격화

202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종 승자는 기아 쏘렌토다. 연말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쏘렌토는 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SUV와 세단을 모두 통틀어 쏘렌토가 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의 완전한 변화를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쏘렌토는 2025년 1~11월 누적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2월 판매량을 더하면 2024년(9만4,538대)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라는 점에서 쏘렌토의 시장 지배력이 입증됐다.
하이브리드 집중 전략의 승리

쏘렌토가 2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하이브리드다.
2025년 들어 하이브리드 비중은 더욱 높아져 전체 판매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71%였던 것과 비교하면 11%p나 상승한 수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출력 180PS, 최대토크 27kg·m)과 강화된 전기모터(최고출력 65PS, 최대토크 27kg·m)의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5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스펙이지만, 쏘렌토는 300kg 가벼운 차체 덕분에 더 민첩한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2WD 17인치 기준 15.3km/L로, 중형 SUV 치고는 우수한 수치를 기록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 내내 계속된 고유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분석한다.
7개월 연속 월간 1위, 3월엔 1만대 돌파

쏘렌토의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그 인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1월 7,454대로 시작해 연초부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3월에는 1만155대를 기록하며 2024년 11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월간 1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하며 경쟁 모델들을 압도했다.
7월 한 달간 7,053대가 판매되며 잠시 카니발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후 다시 정상에 복귀해 연말까지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싼타페와의 경쟁, 격차는 더 벌어져

형제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와의 경쟁에서 쏘렌토는 2025년 들어 더욱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024년 쏘렌토와 싼타페의 판매량 격차는 약 1만7,000대였지만, 2025년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싼타페는 2024년 풀체인지 직후 디자인 논란으로 초반 고전했지만, 2025년 연식변경을 거치며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현대 스마트센스를 기본화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쏘렌토의 선점 효과와 가격 경쟁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가격 측면에서 살펴보면 2025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885만원부터 시작하는 반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3,888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기본 옵션 구성과 출고 대기 기간에서 쏘렌토가 앞서며 소비자 선호도를 끌어올렸다.
2026년 최대 변수는 팰리세이드

쏘렌토의 2년 연속 1위 행진이 2026년에도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가장 큰 변수는 현대차가 2025년 하반기 출시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출시 직후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2025년 10월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고, 11월에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출력 334마력으로 쏘렌토 하이브리드(235마력)보다 100마력 가까이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준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도 지속적인 경쟁자다.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스템 출력 245마력, 복합연비 15.7km/L로 쏘렌토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5년 3월 5,164대를 기록하며 10위권에 복귀한 뒤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쏘렌토가 2년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검증된 내구성, 충성 고객층을 고려할 때 2026년에도 상위권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아 관계자는 더욱 향상된 상품성과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