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국산차 클라스” … ‘완벽 1등급’ 받은 자동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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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급발진 방지장치’ 평가 신설
아이오닉9 충돌안전 90.1% 최고점
테슬라·BYD는 4등급 ‘사고예방’ 치명타
아이오닉9
아이오닉9 / 출처 : 현대자동차

자동차 안전 평가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충돌 후 ‘살아남는’ 차가 아니라, 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차가 진짜 안전한 차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7일 2025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결과를 발표하며 현대 아이오닉9, 팰리세이드, 넥쏘와 기아 EV4가 종합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 11개 차종(전기차 6종, 하이브리드 2종, 내연기관 2종, 수소전기차 1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의 핵심은 신설된 평가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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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역주행 사고 차량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처음 도입된 ‘페달오조작방지장치 평가’는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급발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다.

차량 전후 1~1.5m 거리에 장애물이 있을 때 급가속 시 자동으로 제동이 걸리는지를 평가하며, 비정상 RPM 급증 시 연료 공급 차단 여부까지 점검한다. 사고기록장치(EDR) 평가도 신설돼 사고 전후 데이터 기록 시간과 간격을 세밀하게 측정한다.

아이오닉9, 90.1% 최고점으로 ‘완벽 안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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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9 / 출처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은 충돌 안전성 90.1%, 외부통행자 안전성 86.0%, 사고예방 안전성 90.0%를 기록하며 11개 평가 대상 중 유일하게 모든 분야에서 90점대를 달성했다.

팰리세이드(충돌 85.3%, 통행자 79.0%, 예방 80.5%)와 넥쏘, EV4도 3개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1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BMW iX2와 KGM 무쏘EV, 기아 타스만은 2등급, 혼다 CR-V는 3등급에 그쳤다. 특히 테슬라 모델3와 BYD 아토3는 충돌 안전성은 우수했지만 사고예방 안전성에서 참패하며 4등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와 BYD가 긴급조향보조, 페달오조작방지장치, V2X 통신장치를 미장착한 점을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했다.

전기차 화재 대응 ‘충돌 후 탈출’ 평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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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팰리세이드 / 출처 : 현대자동차

전기차 충돌 후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이 어려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충돌 후 탈출·구출 안전성 평가’도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전원 차단 시 문 개폐 가능 여부, 매립형 손잡이 돌출 여부 등을 평가하며, 기준 미달 시 최대 6점이 감점된다.

교통사고 긴급통보장치(e-Call)와 차량·사물통신(V2X) 평가도 신설돼 사고 후 신속한 구조와 예방을 동시에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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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EV / 출처 : KGM

별도로 실시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기능 평가에서는 아이오닉9, 무쏘EV, EV4, 모델3가 별 4개를 받았고, 아토3는 별 3개, iX2는 별 2개에 그쳤다.

이 평가는 종합등급에 반영되지 않지만 전기차 배터리 이상 상시 감지 능력을 측정해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페달오조작 관련 평가항목을 지속 발굴·강화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자동차 개발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정면충돌 1개 항목으로 시작한 KNCAP은 현재 4개 분야 25개 항목으로 확대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평가 제도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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