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됐는데 갑자기 1위?”… 13년 동안 최악, 갑자기 ‘1년’ 예약 꽉 찬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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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최악의 침체 딛고
갑자기 잘 팔리네…
대체 무슨 이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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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인기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경차 시장이 13년 만에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경차 신차 판매량은 7만 4,600대로 전년 대비 24.8% 급감하며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들어 8,211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차량 가격 인상이 역설적으로 경차의 가성비를 재조명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차 공급 부족으로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독특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중고차 거래 톱10에 경차 4대(모닝·스파크·뉴레이·레이)가 진입했고, 기아 모닝은 3,841대가 팔리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에 따르면 경차 거래량은 전년 대비 34% 급증했다.

13년간 66% 증발… 결국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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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인기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데이터를 보면 국내 경차 판매는 2012년 21만 6,221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하락했다.

2021년 9만 8,781대로 처음 10만대 아래로 떨어졌고, 현대차 캐스퍼 출시로 2022년 13만 4,294대까지 회복했으나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2023년 레이EV(LFP 배터리 탑재) 출시에도 12만 4,080대에 그쳤고, 2024년 다시 10만대 아래로 추락한 뒤 2025년 7만대선까지 무너졌다.

침체의 직접 원인은 신차 부재다. 2021년 캐스퍼, 2023년 레이EV 이후 신규 경차 출시가 전무하다. 쉐보레 스파크마저 단종되면서 현재 국내 경차 라인업은 기아 모닝·레이·레이EV와 현대 캐스퍼 단 4종뿐이다.

여기에 20km/L대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소형 SUV들이 경차의 전통적 강점이던 연비 우위마저 무력화시켰다. 차체 확대와 사양 고급화로 경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형 SUV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대기 1년, 중고차 1위… 수요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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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인기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시장 바닥을 친 지난해 이후 반전 조짐이 뚜렷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되는 캐스퍼의 출고 대기기간은 1년을 넘어섰고, 올해 1월 경차 신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진 차체와 사양 고급화로 차량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경차를 찾는 고객들이 다시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더욱 극적이다. 2026년 1월 기준 중고차 거래 1위는 모닝(3,841대), 3위 스파크(3,149대), 4위 뉴레이(2,877대), 8위 레이(2,044대)로 톱10 중 4자리를 경차가 차지했다.

단종된 스파크가 여전히 3위를 지킬 정도로 실속형 소비자들의 경차 선호는 견고하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와 유지비가 낮은 경차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 차량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반등, 구조적 회복일까 일시적 반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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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인기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2026년 경차 시장 전망을 놓고 엇갈린 분석을 내놓는다. 긍정론자들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저가 차량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2026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면서 경차의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캐스퍼의 1년 넘는 대기 기간은 잠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한다는 방증이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2026년 신규 경차 출시 계획이 전무한 상황에서 공급 제약이 판매 기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13년간 66% 급락한 구조적 침체 추세를 1~2년 만에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MZ세대 중심으로 SUV 선호 트렌드가 고착화된 점도 장기 회복에 걸림돌이다.

7만대로 쪼그라든 시장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더 깊은 침체로 빠질지는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 발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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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차규격제한을 풀고 엔진배기량 제한도 1.2리터까지 풀어, 예전의 프라이드 엑센트 베르나 사이즈 까지로 완화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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