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카의 정점, 생모리츠서 공개
483마력 V6 트윈 터보 엔진 장착
맞춤 제작 트로페오 원 오브 원도 선보여

마세라티가 다시 한번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더 아이스(The I.C.E.)’에서 새로운 ‘그란카브리오(GranCabrio)’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아이스는 전 세계 자동차 수집가와 애호가들이 모이는 겨울철 최고의 자동차 축제로, 올해도 수많은 명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마세라티는 111년 전통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앞세워 신모델과 클래식카를 나란히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고속 300km, 오픈카의 새로운 기준

이번에 공개된 그란카브리오는 트윈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483마력을 자랑한다. 기존 543마력의 트로페오(Trofeo) 트림에 이어 새로운 모델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여기에 순수 전기 모델인 폴고레(Folgore)까지 더해져, 마세라티 컨버터블 라인업 중 가장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게 됐다.
3.0L V6 네튜노(Nettuno)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한 그란카브리오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00km에 이른다.

트로페오 버전과 동일하게 사륜구동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오픈 에어 드라이빙에서도 최상의 성능과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외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마세라티는 이번 모델을 ‘베르데 지아다(Verde Giada)’ 컬러로 선보이며,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와 크리오 다이아몬드 컷 글로스 블랙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아이스 컬러의 천공 풀 그레인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헤드레스트에는 마세라티의 상징인 트라이던트 로고가 정교한 자수로 새겨졌다.
맞춤 제작의 정점, ‘트로페오 원 오브 원’ 공개

이번 행사에서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모델이 공개됐다. 마세라티는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 원 오브 원(ONE of ONE) – 더 아이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 모델은 마세라티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푸오리세리에(Fuoriserie)’를 통해 탄생한 특별한 에디션이다.
외관은 ‘아이스 리퀴드 트라이코트(Ice Liquid tri-coat)’ 컬러를 적용해, 얼어붙은 호수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글로스 블루(Gloss Blue)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아스트리우(Astreo) 디자인의 단조 휠을 장착하고, 측면 공기 흡입구는 글로스 화이트(Gloss White)로 마감해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 또한 아이스 컬러 가죽과 3D 터치 카본 파이버 소재가 어우러져 독보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생모리츠를 압도한 마세라티의 존재감

마세라티는 이번 ‘더 아이스’ 행사에서 새로운 모델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유산과 미래를 동시에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전 트림에 사륜구동이 기본 적용된 그란투리스모(GranTurismo)와 그란카브리오는 설원 위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도심형 SUV 그레칼레(Grecale)는 생모리츠 거리를 질주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를 담은 MCXtrema와 GT2 스트라달레(Stradale)도 전시돼,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클래식카 부문에서는 마세라티 6CM과 200 SI가 국제 콩쿠르 오브 엘레강스(International Concours of Elegance)에 출품돼, 브랜드의 유구한 역사를 기념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마세라티는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라,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