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원대 벤츠가 5천만 원대 제네시스 위협” … 7인승 전기 SUV 시장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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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B
2026년 국내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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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LB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프리미엄 패밀리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신형 모델을 들고 나온다.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GLB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7인승 공간과 800V 초고속 충전 기술을 결합한 ‘완전체’ 패밀리 SUV로 주목받는다.

MMA 플랫폼의 진화, 벤츠 전동화 전략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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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LB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B의 가장 큰 무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모듈러 플랫폼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다.

이 플랫폼은 내연기관과 전기 파워트레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지만, 핵심은 전기차 구동계의 혁신적 효율성에 있다.

MMA 플랫폼 기반 전기차는 메르세데스가 자체 개발한 200kW(약 272마력) 영구자석 동기 모터를 후륜에 장착하고, 4MATIC 사륜구동 사양에는 80kW 전륜 모터를 추가한다.

주목할 점은 후륜 구동축에 적용된 2단 변속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정지 상태에서의 날렵한 가속과 고속 주행에서의 효율을 동시에 잡는다.

실제로 MMA 플랫폼은 배터리에서 바퀴까지의 에너지 효율이 93%에 달해, 장거리 주행에서 실질 주행거리를 극대화한다.

10분 충전의 위력, 800V 시스템이 바꾸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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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LB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B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소형 차급에 처음 도입하는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탑재한다. 이는 현대차의 E-GMP나 포르쉐 타이칸에 적용된 것과 같은 수준의 기술로, 최대 320k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8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상위 모델은 WLTP 기준 최대 63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단 10분 충전으로 약 260km를 추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서울에서 대전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기본 모델에는 58kWh 배터리가 제공되지만, 이 역시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덕분에 실용적인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800V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케이블과 배선의 경량화다.

같은 출력을 내는 400V 시스템 대비 전류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더 가늘고 가벼운 배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차량 무게 감소로 이어져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7인승 실용성의 진화, 공간 활용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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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LB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B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2열 슬라이딩 시트를 적용해 최대 7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2열과 3열 모두에 ISOFIX 유아용 카시트 고정 장치를 갖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안전을 배려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127리터에서 2·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715리터까지 확장된다. 이는 싼타페(620리터)나 팰리세이드(704리터)보다 훨씬 넓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전기 SUV임에도 최대 2톤까지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캠핑이나 카라반 수요를 겨냥한 설정으로, 100kg까지 적재 가능한 E바이크 및 카고 트레일러 지원 기능도 갖췄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터레인 모드’와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 ‘투명 보닛’ 기술까지 더해져, 도심 주행부터 야외 레저까지 전천후 활용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GV70과의 정면 대결, 승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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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 출처 : 제네시스

신형 GLB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유럽 시장 기준으로 GLB 250+ 모델이 약 8,450만원, 4MATIC 모델은 8,9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제네시스 GV70(5,298만원~6,485만원)보다 약 2,000만원~3,000만원 가량 높은 가격대다.

가격 차이는 분명하지만, 신형 GLB는 몇 가지 차별화 포인트를 갖는다. 우선 GV70는 5인승 구성만 제공하는 반면, GLB는 7인승 옵션으로 실용성이 높다.

또한 GV70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2026년으로 예정된 상황에서, GLB는 이미 완성도 높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GV70 전기차 모델인 Electrified GV70는 77.4kWh 배터리로 400km대 주행거리를 제공하지만, 신형 GLB는 85kWh 배터리로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는 “GV70는 후륜구동 기반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럭셔리한 승차감으로 승부하는 반면, GLB는 공간 활용성과 전동화 기술로 차별화한다”며 “특히 어린 자녀가 둘 이상인 가정에서는 7인승 구성의 GLB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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