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UV가 이 정도였나?”… 국내 SUV를 ‘가볍게’ 제친 충격적 중국차의 ‘정체’

작지만 강력한 존재감
고성능과 혁신 기술로 시장 공략
충전 없는 주행, 배터리 교체로 승부

“중국산 SUV가 이 정도였나?” 590마력이라는 숫자가 공개되자 자동차 업계가 술렁였다.

니오(Nio)의 서브 브랜드 온보(Onvo)가 두 번째 전기차 모델 ‘L90’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첫 모델 L60의 부진을 딛고 재도약을 노리는 이번 L90은 단순한 신차 발표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배터리 교체 기술, 그리고 기아 EV9 GT보다 강력한 성능으로 글로벌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고급 마감

온보 L90은 전통적인 SUV 디자인을 탈피해 한눈에 봐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통적인 그릴을 과감히 없애고,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와 얇은 테일램프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두 줄로 이어진 얇고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특유의 디자인을 연상시키지만, 미세한 곡선을 가미해 독창적인 느낌을 더했다. 후면부 역시 얇은 LED 테일램프와 은은한 금색 마감, 실버 트림으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형 스크린과 고급 소재가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590마력, EV9·아이오닉9을 뛰어넘다

온보 L90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성능이다. 전륜 100kW(약 136마력), 후륜 340kW(약 456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총 590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기아 EV9 GT의 501마력, 현대 아이오닉9의 429마력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열 구조의 대형 SUV임에도 보기 드문 고출력 성능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고 속도는 200km/h로 제한되었지만, 이는 안전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니오의 차별화된 배터리 교체 시스템은 L90의 가장 큰 무기로, 3~5분 만에 충전 걱정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장거리 주행과 빠른 일상 사용에서 압도적인 편의성을 제공한다.

한편, 아이오닉9은 110.3kWh 배터리로 최대 532km, EV9은 최대 501km를 주행거리를 기록한다. 주행거리에서는 여전히 한국산 전기 SUV가 우위에 있지만, L90의 고출력과 충전 편의성은 확실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온보 L90, 시장 판도 바꿀까

니오는 2025년까지 44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L90이 그 중심을 책임질 핵심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온보는 지난해 첫 모델인 ‘L60’을 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대했던 판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공개된 L90은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L90은 고성능과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앞세워 온보의 시장 입지를 회복하고,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